화요일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강세

지난 글 [상반기 화제성 결산①]에서는 주로 스테디 예능의 경쟁력에 대해 살펴봤다. 스테디 예능이란 일정하게 꾸준히 방송되는 예능(주로 매주)으로 나혼사산다, 런닝맨 등 주로 TV 예능이 주류다. 시즌제는 SNL코리아처럼 수개월 단위로 방영과 휴지기를 반복해서 갖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비드라마 중 시즌제 및 단편 프로그램의 화제성 순위를 살펴보았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스테디예능과 가장 큰 차이점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순위 내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각 채널의 시즌제나 신작 프로그램들이 경쟁해야 하는 상대는 더 이상 같은 시간대의 TV 프로그램만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OTT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실질적인 경쟁 상대인 것.

전통적인 스테디예능이 상대적으로 2049 시청률에서 약세를 보이는 반면, 신작 및 시즌제 예능은 2049 시청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검색 반응 조사에서도 2030세대의 OTT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시즌제/단편 예능의 실질적인 경쟁대상은 OTT라 할 수 있다. 

상위 20위 내에는 △SNL코리아 시즌7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총 6편의 OTT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화요일에는 △데블스플랜:데스룸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이 공개되며, TV 프로그램에 눈에 띄는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순위에는 넷플릭스 3편 외에도 tvN과 MBC가 각각 3편씩 진입하여 높은 경쟁력을 보였고, △쿠팡플레이△Mnet△SBS는 각각 2편씩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토요일에는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와 '직장인'이 강세였다.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토요일은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와 '직장인' 인기   

요일별로 시즌/단편 비드라마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월요일은 시즌/단편 콘텐츠 경쟁력이 가장 약한 날로 나타났다. 상반기 동안 총 15편이 방송되었으며, 그 중 △내편하자4(U+모바일tv)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김성근의 겨울방학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시즌2 등 총 6편의 OTT 콘텐츠가 월요일에 공개되었다.

화요일은 스테디예능의 화제성이 낮은 날인 반면, 시즌/단편 예능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날이었다. △데블스플랜 : 데스룸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최강 럭비:죽거나 승리하거나 등 넷플릭스 콘텐츠들이 대거 공개되며 TV 예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화제성 순위에서는 △월드 오브 스우파(Mnet)가 1위, 그 뒤를 넷플릭스 작품들이 2위, 3위, 5위에 기록되며  OTT의 강세를 입증했다.

기존에는 TV 프로그램 간의 시청률 경쟁이 주요 관심사였다면, 지금은 OTT와의 플랫폼 경쟁 구도 파악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화제성 조사가 모든 의문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보다 세분화된 조사 방법을 통해 비드라마 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필요성이 시장 전반에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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