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섭의 광고 Pick 목록 ( 총 : 6건)

  • “한 번쯤은, 하고도 안한 척 하고 싶지”

    “한 번쯤은, 하고도 안한 척 하고 싶지”

    1980년대 말 인기가 높았던 ‘희망사항’이라는 노래 가사에는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멋 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라는 대목이 있다.얼핏 생각하면 현실 속에 그런 여자가 몇이나 있을까 싶지만, 만일 그런 여자가 존재한다면 대부분은 밥을 많이 먹고도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해야 하고, 무스는 바르지 않아도 머릿결 보호에 전심을 다할 것이며, 티내지 않고도 멋이 날 수 있는 멋 내기 비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하지만 이 노래 속의 ‘그런 여자’는

  • 넌 무슨 세대니?

    넌 무슨 세대니?

    최은섭의 광고 Pick 마케팅 수단을 넘어 광고를 통해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전달하고 좋은 영향력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활동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의 광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보다 깊이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이슈가 되는 광고를 소개하고 분석한다.어느 시대에서나 젊은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애들’로 불려왔지만, 1990년대에 등장한 ‘X세대’는 좀 더 특별했다. 캐나다 작가 더글러스 커플랜드의 소설 「제너레이션 X」에서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기성세대와 다른 젊은이들’로 널리 알려진 데다, 때마침 불

  • “쇼를 하라~”에서 “빠름, 빠름~”,  AI 로봇 ‘다솜이’까지

    “쇼를 하라~”에서 “빠름, 빠름~”, AI 로봇 ‘다솜이’까지

    세계가 인정하는 디지털 인프라 최상위국 중 하나인 대한민국. 20세기말에 시작된 디지털 세상은 21세기를 맞이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고, 이 변화의 중심에도 어김없이 광고가 함께 있었다.디지털의 초보 단계인 2G 시대를 거쳐 원활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게 된 3G 이동통신 기술, 즉 WCDMA는 본격적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였는데, 바로 쌍방향 영상통화였다.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 일이지만, 전화를 걸어오는 발신번호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여겨지던 시절이었던 만큼, 상대방 얼굴을 영상으로 마

  • 담배는 노답, 나는 노담, 광고는 해답

    담배는 노답, 나는 노담, 광고는 해답

    한 교실에 70명이 넘게 바글거리는 것도 모자라 오전 오후반으로 2부제 수업을 해야 했던 1960~70년대, 정부는 넘쳐나는 인구를 줄이고자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라는 산아제한 광고를 TV에 내보냈다.거의 협박에 가까운 강도 높은 메시지였지만, 한 동네에 TV가 몇 대 안됐던 시절이어서 정작 우리가 많이 기억하는 것은 거리 곳곳에 나붙었던 포스터나 신문광고였다.‘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0년대로 들어서면서 정부정책을 알리고 교육하는 공보 성격의 광고

  •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도망가 쉬어도 괜찮아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도망가 쉬어도 괜찮아

    지난여름 치러졌던 도쿄올림픽은 여느 올림픽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경기 내내 누가 메달을 목에 걸었고 금메달 은메달은 몇 개씩이냐에 관심이 집중됐던 과거 올림픽과는 달리, 노메달이어도 감동과 환호로 빛나는가 하면 비인기종목이어도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는 점이다.그런데 바뀐 것은 언론이나 관중들만이 아니었다. 선수들 자신도 실수로 메달을 놓치거나 안타깝게 순위에서 밀려나더라도 고개를 숙이고 억울한 눈물을 흘리는 대신 경기 자체를 즐기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는 당당함을 보여줬던 것이다.이른바 MZ세대들의 이렇듯 여유 있고 해맑은 모습은,

  • 위로를 부르는 세상, 희망을 전하는 광고

    위로를 부르는 세상, 희망을 전하는 광고

    IMF 금융위기의 충격과 혼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1990년대 말, ‘Buy Korea, 다시 일어서는 나라 한국에 투자합시다.’라는 현대증권 광고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누군가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애국심 마케팅이라 포장했지만 당시 대중들이 이 광고에 공감했던 것은 거창한 애국심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삶 속에서 오늘을 버텨내는 위로와 희망이 아니었을까 한다. 형편과 상황은 다를지라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지’라는, 우리 모두에게 아직 남아 있는 열정과 가능성을 일깨워 주었던 광고였기 때문이다.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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