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K-Contents & Star
- 두 PD,웃음과 힐링 요소를 프로그램 핵심가치로 삼아
- 나영석PD 자연스러운 일상, 김태호PD 출연자의 예능적 능력 요구

이번 '데이터로 본 K-Contents & Star'에서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두 스타PD, 김태호PD와 나영석PD에 대해 다룬다. 이들 PD의 연출 스타일의 차이점과 콘텐츠 경쟁력등에 대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3편에 걸쳐 집중 분석한다. 

①나영석과 김태호: #프리미엄#섭외#감정코드 

② 나영석과 김태호: #화제성#선호층

③ 나영석과 김태호 : #펀덱스#취약점

김태호와 나영석PD는 한국예능의 양대 산맥이라 알려져 있다. 두 PD 모두 TV시청자로부터 크게 인정받으면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최근 유튜브 진출에 이어 나란히 넷플릭스로 향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둘의 넷플릭스 진출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들에 대한 다양한 소개자료가 있다. 이번에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자체 구축한 △프로그램 메타데이터 구축 프로그램 MMI(Micro Meta Information)△화제성 경쟁력△검색반응조사 결과를 통해 비교해보고자 한다.

과연 이 두 PD가 ‘무한도전’과 ‘1박2일’이라는 대박 예능 흥행 이 후 지금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을까? 2021년 이후에 방송된 나영석의 TV예능 9편과 김태호는 7편을 선정해 둘의 경쟁력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나영석 작품으로는 △뿅뿅 지구오락실△그림형제△서진이네△뿅뿅 지구오락실2△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나나투어 with 세븐틴△지락이의 뛰뛰빵빵△서진이네2’△삼시세끼 Light△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이다.

김태호 작품으로는 △서울체크인△캐나다 체크인△지구마불 세계여행’△댄스가수 유랑단△My name is 가브리엘’△지구마불 세계여행2△굿데이가 포함되었다. 현재 방송중인 ‘굿데이’는 3월 2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반영했다.

채널 및 방송 요일 프리미엄

채널 간 영향력 차이가 컸던 시절이 있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에서 같은 콘텐츠가 방영될 경우 시청률 격차가 발생했던 것처럼 PD가 활동하는 채널 또한 프로그램의 초기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나영석 PD의 최근 9개 작품은 모두 tvN에서 방영되었으며, 이 중 8편이 금요일 저녁에 편성되었다. 이는 tvN의 채널 파워뿐만 아니라, 금요일 저녁이라는 프리미엄 타임을 활용한 전략적인 편성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면 김태호 PD의 작품은 △tvN(3편)△MBC(1편)△JTBC(1편)△ENA(2편)에서 방영되었다. 방송 요일 또한 금토일에 집중되어 있지만, ‘서울체크인’과 ‘댄스가수 유랑단’은 예외적으로 월요일과 목요일에 편성되었다.

[나영석과 김태호PD 예능의 편성 채널 및 요일]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출연진 섭외 : 배우/아이돌 vs 이효리/무도인연

두 PD의 강점은 스타 섭외력일 것이다. 김태호의 MBC ‘굿데이’의 경우만 해도 예능에서 보기 쉽지 않은 스타들이 줄지어 출연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재미와 상관없이 이들 스타의 출연 자체만으로도 프로그램의 인지도나 파워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두 PD간의 섭외 방향에는 차이가 있다. 나영석은 △이서진△정유미△박서준△최우식△고민시△차승원△유해진△이광수△도경수 등 배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동시에 △BTS의 뷔△세븐틴△안유진△이영지△미미 등 초특급 아이돌이 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었다.

김태호는 ‘무한도전’ 시절에 인연을 맺은 출연진과의 작업이 눈에 띈다. △노홍철△ 이효리△박명수△정형돈△데프콘△홍진경 등. 특히 세편을 함께 한 이효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요약을 하자면 이효리와 무한도전 출신이 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최근 출연자의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My name is 가브리엘’에서는 배우 박보검과 아이돌 제니를, ‘굿데이’에서는 △정해인△김수현△황정민 등 배우들과 △지드래곤△부석순 등 아이돌을 대거 섭외하며 변화를 주고 있다,

나영석은 배우와 아이돌로부터 자연스로운 일상을 요구하는 반면 김태호는 이효리와 무한도전에서 입증된 출연자의 예능적 능력을 요구하는 스타일의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나영석과 김태호PD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감정 코드로 본 두 PD의 예능 스타일 차이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제작자의 의도가 프로그램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예능 PD, 나영석 PD와 김태호 PD의 작품을 비교해 보면, 이들이 추구하는 감정 코드가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르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웃음"과 "힐링"이라는 요소를 프로그램의 핵심 가치로 삼지만, 연출 방식과 감정의 결이 차이를 만든다.

나영석 PD의 예능은 출연진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의 작품에서는 출연자들이 부담 없이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유도하며,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강조한다.

반면 김태호 PD는 출연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부여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동을 주요 감정 코드로 활용한다. 즉, 나영석 PD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면, 김태호 PD는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강조하는 것이다.

출연자들의 태도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뚜렷이 드러난다. 나영석 PD의 예능에서는 출연진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들이 특별한 미션을 수행하더라도 이는 하나의 놀이 과정에 가깝다.

김태호 PD의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진들이 주어진 상황과 미션에 몰입하며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예를 들어 △게릴라 공연,주사위를 이용한 세계 여행△타인의 삶을 체험하는 도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연출 방식의 차이는 시청자의 프로그램 소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영석 PD의 예능은 특정 회차에 얽매이지 않고, 어느 순간 틀어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이야기를 따라갈 필요 없이 흐름을 즐기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화면을 목적없이 바라보게 된다.

김태호 PD의 예능은 △명확한 스토리 라인과 목표 △단계적인 전개를 갖추고 있어 처음부터 시청해야 감동과 재미가 극대화된다. 그렇기에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두 PD의 프로그램을 접하면 시청 목적의 방향이 다르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가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프로그램을 접하게 될 경우, 나영석 PD의 예능에서 멈출 확률이 더 높을지도 모른다. 그의 프로그램은 특별한 맥락 없이도 즉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면, 김태호 PD의 예능은 일정한 몰입을 요구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관심을 갖고 시청해야 더욱 큰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두 PD가 만들어내는 예능의 차이는 단순한 연출 스타일의 차이를 넘어, 시청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나영석 PD의 작품이 "흘러가는 대로 즐기는 힐링형 예능"이라면, 김태호 PD의 작품은 "과정 속에서 성장과 감동을 경험하는 도전형 예능"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나영석과 김태호PD 예능 프로그램의 전달 감정 코드]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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