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K-Contents & Stars

TV 드라마는 감성을 자극하는 매체로서 광고주에게 매력적인 콘텐츠 플랫폼이다. 하지만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단순히 시청률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가, 어떤 드라마에, 왜 열광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성별 연령별 드라마 선호도를 분석했다. 2023년부터 2025년 5월 중순까지 방영된 국내 드라마를 대상으로, 굿데이터코퍼레이션(대표 원순우)의 펀덱스 기준 사이즈 XL 및 L 등급, 재미강도지수 +0 이상의 작품을 기반으로 연령 및 성별 선호도를 분석했다.

<펀덱스 지표 이해하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분석에는 시청률에 의존한 기존 평가 방식 대신,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맞춘 화제성 중심의 분석을 수행하였다. 검색 반응과 화제성 간 높은 상관관계를 입증한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 2분류 × 연령대 5분류 = 총 10개 세그먼트로 구분하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인션(대표 원순우) 펀덱스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인션(대표 원순우) 펀덱스 제공

남성 시청자: 현실 기반 장르와 유쾌한 서사가 대세

10대 남성은 <경이로운 소문2>와 같은 액션 중심 드라마에 몰입했다. 여학생이 ‘설렘’을 선택했다면, 남학생은 ‘액션’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범죄물, 유쾌한 히어로 장르가 이들에게 어필한다.

20대 남성은 <진검승부>, <군검사 도베르만>과 같이 밀리터리·메디컬·액션 요소가 있는 작품에 끌렸다. 로맨스나 청춘물에 대한 관심은 낮았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르에 반응했다.

30대 남성은 <고려거란전쟁>, <천원짜리 변호사>, <법쩐> 등을 선호했다. 법률, 사회이슈, 밀리터리 등 현실 기반 서사와 강한 남성 서사가 결합된 작품이 주로 선택되었다.

40대 남성은 <열혈사제2>, <수사반장1958> 등 범죄·코미디·추리물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50대와 함께, 유머와 수사가 결합된 장르에 높은 호감을 나타냈다. 현실 이슈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스토리가 주효하다.

50대 이상 남성은 <대운을 잡아라>, <독수리5형제를 부탁해>, <크래시> 등을 선호하며, 코미디, 자영업, 사회이슈, 범죄물 중심의 작품에 반응한다. 반면 판타지와 청춘 로맨스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장르로 나타났다.

남성 시청자들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환상보다 현실, 감성보다 시스템, 관계보다 구조에 더 반응한다고 볼 수 있다. 각 세대는 공통적으로 ‘자기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며, 서사의 방향성과 해석의 주체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광고 전략이나 콘텐츠 기획 시에는 남성 타깃 세그먼트를 ‘현실 기반’, ‘사회성’, ‘주체적 선택의 서사’를 중심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남성 시청자의 선택은 단순한 장르 취향이 아니라 삶의 단계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역할 인식의 반영이라는 점을 이번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기획한다면, 콘텐츠와 광고 모두에서 보다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할 것이다.

한편 남녀 전세대 공통으로 선호하는 드라마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킹더랜드△눈물의 여왕△정년이△일타스캔들△언젠가 슬기로울 전공의△대행사△나의 해방일지△환혼: 빛과 그림자

굿데이터코퍼레인션(대표 원순우) 펀덱스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인션(대표 원순우) 펀덱스 제공

이러한 데이터 기반 분석은 단지 ‘어떤 콘텐츠가 인기 있는가’를 넘어서, 콘텐츠별 타깃 세그먼트를 명확히 함으로써 광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된다. 특히 장르 조합과 감정의 코드, 시대적 관심사가 세대별로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에서, 광고주는 감성 분석과 데이터 기반 화제성 예측을 결합한 정밀 타겟팅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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