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1미술작가 지원 사업’

2024년 ‘1기업 1미술작가 지원 사업’ 후원식
2024년 ‘1기업 1미술작가 지원 사업’ 후원식

지난 9월 2일, 서울 종로구 휘겸재에서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의 후원식이 열렸다. 후원식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벽산엔지니어링, CJ문화재단이 윤향로, 이병호, 오제성 작가에게 3년간의 지속 후원을 약속했다. 

사업 4년차인 올해를 기준으로 10개의 기업이 13명의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사례에서는 기업들이 시각예술 분야에서 작가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1기업 1미술작가 지원 사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기업 1미술작가 지원 사업’은 공연예술분야 대비 시각예술분야의 지원 프로그램이 미비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시작된 작가 지원 프로젝트다. 특히 시각예술분야 중에서도 개인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미술작가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은 작가를 지원하고자 할 때 선정 절차의 공정성, 지원금 기부에 대한 증여세 등의 이슈가 있어 미술작가 지원을 더욱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지원 장벽들을 해소하고자 기업과 예술계의 매개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메세나협회는 시각예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예술경영지원센터)과 협력해 공신력을 갖춘 작가들을 기업에 제안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작가와의 관계가 단발성이 아닌 장기 후원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후원금액을 1년에 500만원으로 정하여 기업의 연간 지원 부담을 줄이는 한편, 대신 3년간 장기적으로 지원을 하도록 본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이와 같은 ‘1기업 1미술 작가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은 후원작가에게 3년간 창작금을 지원하고, 작가는 창작금 및 기업과의 교류를 기반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창작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 사업에 참여한 세 곳의 기업인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벽산엔지니어링, CJ문화재단은 본 사업이 시작된 첫 해인 2021년에 참여한 기업들로, 미술작가를 지원한 지난 3년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감을 얻으며 올해 두 번째 재참여를 결정해 그 의미가 더욱 소중했다.

올해 CJ문화재단의 후원을 받게 된 오제성 작가는 “기업이라는 든든한 동반자를 만나 큰 힘을 얻었고, 창작 활동에 더욱 몰두할 수 있는 동력이 생겼습니다”라며 지원 소감을 전했다.

후원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오제성 작가(CJ문화재단 후원 작가)
후원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오제성 작가(CJ문화재단 후원 작가)
기업 관계자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윤향로 작가(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후원 작가)
기업 관계자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윤향로 작가(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후원 작가)

9월 한 달간, 우리나라가 미술로 들썩이고 있다.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진행되고 있고, 키아프·프리즈 서울을 비롯해 대규모 미술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며 세계 미술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국내 작가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금, 한국 현대미술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선 기업들의 적극적이고 든든한 후원이 필요하다.

이병호 작가의 작품에 함께 안내되어 있는 벽산엔지니어링의 후원 캡션
이병호 작가의 작품에 함께 안내되어 있는 벽산엔지니어링의 후원 캡션

오늘 소개한 ‘1기업 1미술작가 지원 사업’은 미술계의 미래를 향한 ESG+메세나의 작은 시작이자 큰 문화투자임이 분명하다. 어느 예술 분야이던지 예술가·예술단체에 대한 기업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은 이들의 예술적 성취를 더욱 드높일 수 있는 감사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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