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대상), 20년째 문화예술 지원과 지역상생 노력
넷마블재단(문화공헌상), 기업ㆍ임직원 모금으로 아동 문화예술교육 사업 펼쳐

'한국메세나대상’은 1999년부터 국내기업 중 문화예술 분야에서 최고로 기여한 기업을 발굴해 그 공로를 시상하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한국메세나대상은 문화예술에 대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홍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후보 기업 심사 기준으로는 공헌도, 지속성, 대상 계층의 다양성, 문화 편차 해소 등을 중점으로 엄격하게 평가된다. 특히 공헌도 평가 부분은 사회 기여도와 사회 반응, 참여 등이 고려된다. 이번 글에서는 예술계와 동행하며 ESG경영을 실천하고 하고 있는 수상사들의 ESG+메세나 활동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한국메세나 대상 수상자 단체 사진 
한국메세나 대상 수상자 단체 사진 

△ KT&G(대상) : 20년째 이어진 문화예술 지원 ㆍ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 

한국메세나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서 국내 개별 기업 중 문화예술 지원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기도 한 KT&G는 서울, 춘천, 논산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을 설립했다.

상상마당에서는 매년 3,000회 이상의 지역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간 18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KT&G는 상상마당을 통해 공연, 미술,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예술인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상상마당 부산은 시민과 소상공인들과의 예술적 소통을 위한 허브로 자리잡았다.

△ 대상 시싱식 장면 (왼쪽부터 : 이종훈 KT&G 부장, 이은복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이상학 KT&G 부사장)
△ 대상 시싱식 장면 (왼쪽부터 : 이종훈 KT&G 부장, 이은복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이상학 KT&G 부사장)

한편, 2003년부터 KT&G장학재단을 통해 육성한 문화예술 장학생은 320여 명이며, 누적 지원규모는 14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을 비롯한 많은 KT&G 문화예술 장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창작자에게는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향유자에게는 신선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KT&G는 앞으로도 보다 나은 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넷마블문화재단(문화공헌상) : '기업과 임직원들이 조성한 기금으로 아동 문화예술 교육사업 펼쳐'

넷마블문화재단은 아동 문화예술 교육사업인 ‘창의’와 ‘문화’의 단어를 합친 ‘창문 프로젝트’를 기업과 임직원들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했다. 이는 코딩 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넷마블 사옥이 있는 서울 구로구 내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피아노, 휴대폰으로 조종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등 아동들과 직원들이 함께 만든 작품을 매년 넷마블 사옥에서 전시하고 있다.

넷마블 본사 지타워에서 열린 '2022 넷마블 창문프로젝트 전시회'
넷마블 본사 지타워에서 열린 '2022 넷마블 창문프로젝트 전시회'

이밖에도 ‘게임 콘서트’를 개최해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게임소통학교 등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어깨동무문고’를 통해 동화책을 출간하며 다양성 존중 및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사업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문화 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과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넷마블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만들고, 미래 인재를 키우며, 진정성있는 나눔 문화를 확산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스테들러코리아(창의상) : 후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일러스트 작가들 지원

스테들러는 1835년 독일 뉘른베르크에 설립된 연필 및 미술제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스테들러코리아는 2015년부터 후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일러스트 작가들을 주목하며 예술 후원의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공모 형식이 아닌 1년간의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신진 유망작가를 발굴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그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스테들러의 고급 필기구, 드로잉 도구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시 지원금, 포트폴리오 및 홍보영상 제작비도 추가 후원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일반 시민 대상 예술 교육을 추진하며 미술용품을 지원하는 스테들러코리아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일반 시민 대상 예술 교육을 추진하며 미술용품을 지원하는 스테들러코리아

더 나아가 세종문화회관, 수원시립미술관, 성남문화재단,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예술 교육을 추진, 작가들과 시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다각도로 마련하여 각 클래스마다 전폭적으로 미술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디어로 가득찬 세상을 꿈꾸며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창조 도구를 건네는 스테들러코리아의 메세나 활동의 앞날은 더욱 빛이날 것이다.

△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메세나인상) : 확고한 의지로 12년째 미술영재 장학사업 추진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2012년부터 미술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을 추진하고 있다.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의 확고한 의지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드림그림’의 우선 가치는 지속성과 진정성이다. 매년 예술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경제적 지원은 물론 키아프, 조형아트서울 등 대형 아트페어에 학생들의 작품이 출품될 수 있도록 전문 아티스트들과의 워크숍 등 다방면의 기회를 마련해왔다.

'2019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한성자동차 부스에서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
'2019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한성자동차 부스에서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

또한 한성자동차 임직원들을 모아 엠배서더를 구성하고 장학생과 미술전공 대학생 멘토를 일대일로 매칭해 지금까지 참여한 장학생과 멘토는 총 279명, 이들을 위한 누적 지원금은 100억 원에 이르렀다. 2023년 드림그림 12기 발대식에서 한 졸업생은 “드림그림은 삶의 길잡이와도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예술가로 성장할 청소년들을 위해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그의 진심은 수많은 기업과 경영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영도벨벳 & 구미오페라단(Arts&Business상) :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오페라의 대중화 이끌어

2000년에 창단된 구미오페라단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오페라의 대중화를 이끌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다양한 소재의 창작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데 힘써, 작가 이효석 · 김동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메밀꽃 필 무렵》과 《광염소나타》, 경북 구미 출신 항일운동가를 재조명한 《왕산 허위》 등의 작품으로 한국적 오페라의 새로운 전형을 개척했다. 또한 순국선열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나라사랑 음악회’를 개최하며 지역 예술인들의 화합을 이끌어 냈다.

구미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배비장전'
구미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배비장전'

이렇듯 구미오페라단의 활발한 창작활동은 영도벨벳의 후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국내 최초로 벨벳 직물을 개발해 현재 12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60년 장인기업, 영도벨벳은 2011년부터 구미오페라단과 결연을 맺고 있다. 임직원 공연 관람부터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협력, 사내 음악회 개최 그리고 기업에서 제작한 벨벳 원단의 무대 의상 제공까지 다각도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메세나대상 수상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수상사들은 일회성에 그치는 예술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차별화된 ESG+메세나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예술발전과 국민 예술 향유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세나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예술 후원의 가치를 전파하며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우수 기업들의 진정성 있는 메세나 활동 사례가 예술지원을 시작하려 하는 기업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라며, 2024년에도 기업과 예술의 조화로운 발전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반론보도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