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 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우리에게는 돈 없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가 있다. 첫번째는 화안시(和顔施), 두번째는 언시(言施), 세번째는 심시(心施), 네번째로 안시(眼施), 다섯번째 신시(身施), 여섯번째 좌시(座施), 일곱번째는 방사시(房舍施)이다”보시(布施 )란 간략하게 말하자면 자비심으로써 다른 이에게 조건 없이 주는 것을 말한다. 보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진 것이 있어야할 것 같지만 불교에서는 위 글과 같이 물질이 아니더라도 베풀어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7가지를 무재칠시(無財七施)로 가
기사는 크게 제목과 본문, 바이라인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양적인 면만 놓고 보면 본문이 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제목은 길어봐야 한 줄이 채 안 되고, 바이라인은 그보다 더 짧다.그런데 질적인 면에서 제목의 비중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제목의 위치, 글씨 크기며 진하기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므로 제목에 대한 언론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고 가벼워서도 안 된다.Q : 기업 비판 기사에 유독 ‘이상한’ 제목이 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기업명만 써도 충분한데 그 앞에 대표이사의 이름을 대뜸 붙인다. 「이△△
홍보 담당자의 업무 중에 하나가 뉴스 모니터링이다. 홍보 담당자는 업무 중이 아니더라도 실시간으로 뉴스 모니터링을 통해 뉴스 검색을 하고 놓치는 뉴스가 없도록 각종 툴을 활용한다. 또한 매일 오전 혹은 주간 단위로 주요 뉴스를 클리핑하여 전사에 배포하는 업무도 담당한다.매일 반복하는 일들은 종종 그 중요성에 대해서 잊게 된다. 뉴스 모니터링은 홍보 활동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주로 주니어 홍보 담당자가 맡거나 홍보팀에서 일자별로 돌아가며 담당하게 되면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것 같다. 홍보대행사에서도 막내 A
실명(實名)을 사용하도록 한 제도들이 있다. 비교적 잘 알려진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외에도 정책실명제, 택시운전기사실명제, 그리고 기사실명제가 운용되고 있는 중이다. 분야는 다양하지만 실명제 도입의 공통된 취지는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성을 제고하는 데에 있다. 문제는 이러한 취지가 현실에서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일 것이다.Q) 최근 특정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불과 며칠의 시차를 두고 A 매체와 B 매체에 올라왔다. 한, 두 문장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동일한 기사다. 물론, 바이라인에 적힌 기자 이름은 달랐으나 메일 주소가 동
[송동현의 CRISIS CONSULTANT]는 다양한 케이스 스타디를 통해 기업 위기 관리 실무에 필요한 팁과 전략을 제공한다.2024년 1월 2일 오후 5시 47분, 일본항공 516편(이하 JAL 516편)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착륙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JAL 항공기가 일본 해안경비대 항공기와 충돌한 것이 핵심 화재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해 기업 위기관리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했다.가장 먼저 위기관리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담당자들의 역량, 그리고 구성원들의 협조
평소에는 문제가 안 될 행동도 특수한 상황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협박이나 강요, 공갈 같은 무시무시한 법적 개념을 동원하지 않아도 어떤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다 안다. 힘 있는 자가 상대방의 곤궁한 처지를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려 드는 것은 결코 용인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Q : 기존 매체와는 별개로 증권·주식 등의 기업 관련 정보를 다루는 매체를 만들어 유료회원제로 운영하는 언론사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이러한 매체 중 일부는 문제 있는 기사의 정정 내지 삭제를 요청하는 기업을 상대로 회원
연말이 되면 내년을 예측하는 트렌드 관련 책과 리포트가 쏟아져 나온다. 트렌드에 민감한 홍보인들은 직업적 관심으로 찾아 읽거나 요약본을 보거나 관련 강연을 한번쯤은 다녀오곤 한다. 올해도 수 많은 트렌드 전망을 통해 내년을 예측하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책이나 리포트 등을 통해 소개된 내년도 트렌드를 살펴보자.가장 유명한 ‘트렌드코리아 2024’에서는 10가지 키워드의 앞글자를 따 ‘DRAGON EYES’으로 내년 트렌드를 정리했다.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인간’, ‘요즘남편 없던아빠’, ‘돌봄 경제’ 등이다.
문제 자체는 작은데 그것을 증폭시키는 구조나 환경이 있을 수 있다. 우리 언론계에 존재하는 ‘받아쓰기’ 관행이 그러하다. 규모나 인지도에 관계없이 대다수 언론들이 통신사 기사는 물론이고 타사의 기사를 받아쓴다. 이 과정에서 작은 오보는 대형 오보로 발전한다. 받아쓰기 관행과 법적 책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자.Q : 어느 언론사에서 단독보도를 하면, 다른 언론사들이 받아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상황에서 첫 보도가 오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받아쓴 기사들이 전부 오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피해를 본 회사나 기관은
“사실 제가 세상이 달라지는 데 한몫을 하겠다라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또 전보다 각자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를 했었는데요. 정말 그 발걸음에 한 발 한 발 같이 관심 가져주시고 행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2023년 4월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의 수상소감이다. 박은빈은2022년 화제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신입 변호
12월이 되었으니 기업이나 조직의 각 기능별로 내년도 목표를 수립했거나 논의를 거치는 중일 것 같다. 언론홍보를 이제 막 시작한 기업들은 내년도 언론홍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후순위거나 더 필요해질 시기까지 미뤄두고 싶을 수 있다.하지만 더 좋은 홍보 활동을 위해 꼭 목표를 수립해보자. 누차 강조하지만 ‘기업의 홍보활동 수준이 그 기업의 수준’이라는 말을 다시 상기해보았으면 좋겠다. 좋은 목표는 좋은 홍보활동을 이끌어준다.이번 칼럼에서는 언론홍보 목표는 왜 필요하고 어떻게 수립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겠다.기업에서 연간 목표
언제부터인가 ‘단톡방’이 각종 추잡한 사건의 주무대가 되었다. 특정인의 외모에 대한 품평이 오가기도 하고 불법적인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는 통로가 되고 있다.하지만 단톡방은 아무 죄가 없다. 다만, 거기서 이루어지는 대화나 공유되는 정보가 문제일 뿐이다.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정보를 공유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Q : 얼마 전, 홍보담당자들이 모인 단톡방에 개별 기업의 급여 내지 처우 관련 정보가 올라온 적이 있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처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대화로 이어졌다. 이러한 대화 외
앞서 이야기한 간접 화법의 힘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간접화법의 아름다움 1편 참고)간접 화법의 첫 번째 장점은 감정적 충돌의 회피다. 직접적인 말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할 위험이 있을 때, 간접 화법을 사용하면 부드럽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직접적인 표현이 부적절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때 간접 화법은 상황을 더욱 세련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간접 화법은 미묘한 뉘앙스로 다양한 감정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더라도 간접 화법은 의사소통의 매력적인 기법으로 작용하
피해구제 내지 예방제도 중에는 병원으로 치면 ‘응급실’ 같은 것들이 있다. 정보통신망법에 있는 ‘블라인드’ 조치라든가, 지난달 이 코너에서 다룬 방송금지가처분 등이 그러하다.이러한 제도들은 기사든, 표현물이든 열람과 노출 자체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곤 한다. 말하자면, 매운 맛인 것이다. 이러한 제도들에 비해 비교적 순한 맛에 해당하는 피해확산 방지제도가 있으니 바로 ‘알림표시’다. 알림표시 활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Q) 최근 국내 포털 N사에서 정정보도 등에 대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
타고난 홍보인이 있을까.대학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하고 졸업 후에 부끄럽지 않고 싶어서 광고, 홍보, 브랜딩, 디자인, 기술 트렌드 등을 강박스럽게 머릿 속에 쑤셔 넣었던 시절이 있었다. 커뮤니케이션에 관련한 작은 질문들도 꽤나 진지하게 해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던 시절이었다.그러다가 몇 가지 의미 있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구하러 나선 적도 있다.매스 미디어 시대가 지나가고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이 등장하면서 미디어의 권력 중 일부가 개인들에게 옮겨가고 있을 무렵이었다. 매스 미디어의 시대가 지나가면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도
위기 발생 후 논란이 증폭된 기업의 이슈에 대해 홍보실 혹은 최종 의사 결정권자가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해명하는 일들이 늘고 있다. 대형 이슈인 경우 기자회견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하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기업과 최종 의사 결정권자 본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기도 한다. 사내 설명이 필요한 경우 최근에는 과거보다 기업 구성원들을 향한 사내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교정하고 해명하고 설득하려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이 오히려 더 큰 이슈를 만들거나 고객과 대중의 공분
사후 구제보다는 선제적 대응이 확실히 효과적이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느니 ‘사후약방문’ 같은 말들이 있는 것을 보면 사전 대처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언론대응도 마찬가지여서 잘못된 보도가 이루어진 후 정정·반론보도, 손해배상 등을 받아내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잘못된 보도가 아예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런데 잘못된 보도의 사전 차단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Q) 언론보도를 통해 ‘방송금지가처분’이 인용되었다거나 기각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곤 한다. 실제 법원 결정으로 방송이 금지된 사례도
'홍보를 거짓말로 하면 안 됩니다' 1편에 이어...앞선 글에서 ‘거짓 홍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언론홍보 활동에서 종종 벌어지는 거짓말의 세가지 사례도 소개했다.첫번째는 모호한 말과 문장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다. 보통 해당 사안에 대해 떳떳하지 못한 경우에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길 꺼려한다. 두번째는 사실 중 일부만 공개해 정보를 왜곡하는 경우다. 의도적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고 유리한 자료만 공개해 해당 정보를 다루는 기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세번째는 ‘의지’만 담겨 있고 ‘사실’은 없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있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또 보복이 비단 언론 관련해서만 문제되는 것도 아니다. 보복성 인사발령이니, 보복성 범죄, 보복성 소비와 저축 등까지 거론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사정을 충분히 감안하고 언론의 보복성 기사 문제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Q) 기업 입장에서 언론 대응 방안으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신청이나 법원 소송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법적 대응 이후 추가 피해, 다시 말해 보복성 기사가 나오지는 않을지 우려
위기관리는 크게 예방과 실행(대응) 그리고 회복으로 나눈다. 위기가 일어나지 않게 평소에 내재된 이슈들을 도출하고 감지하고 관리하는 전략과 활동은 예방이라고 한다. 최선을 다해 예방 활동을 했지만 위기가 발생했다면 그것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은 위기관리 실행(대응) 영역이다. 그리고 위기 발생으로 입었던 유무형의 피해를 빠르게 복구해서 피해를 입기 전 혹은 그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회복이자 위기관리의 마지막 단계다.이 전체를 다시 두 가지 분류로 나누면 상황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관리로 나누게 된다. 이때 상황관리
견해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사안을 다루고자 할 때, 일방이 아닌, 양방 혹은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을 다 들어보아야 한다. 일방의 이야기만 들으면 치우치기 쉽다.물론,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 들으려면 인내심도 필요하고 신중해야 한다. 이와 같은 상식에서 언론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사실 확인 내지 검증을 업으로 하는 언론이기에 그 책임은 결코 가벼울 수 없다.Q) 언론사에서 양 측의 입장을 다 취재했음에도 상대방 입장만 반영된 편파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보도 이후, 매출이 하락하는 등 가시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