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요국 산업별 시가총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국내 미래 주력 산업이 주요국과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G5, 중국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과 산업별 경합 수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시가총액 산업군별 비중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23.7%)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본재(15.2%) △소재(9.8%)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과거 10년 산업별 시가총액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6.2%포인트)과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3.3%포인트) 산업군의 비중은 지난 2012년 대비 증가했다.

이와 반해 자동차 및 부품(6.0%포인트)과 보험(2.3%포인트) 등의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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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해 주요국의 상장기업 시가총액 비중을 비교한 결과 자본재와 소재 등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3대 산업군을 보면 한국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23.7%), 자본재(15.2%), 소재(9.8%)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소프트웨어(9.6%)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8.9%) △금융 서비스(8.6%), 중국은 △자본재(12.3%) △소재(10.0%) △은행(9.2%), 일본은 △자본재(14.7%) △자동차 및 부품(8.0%)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6.0%)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산업군별 추이는 주요국 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12년 대비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비중은 주요 국가에서 증가했다. 이와 반해 유틸리티, 은행, 에너지 등의 비중은 대부분 감소했다.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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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소재 △자본재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의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시가총액 데이터로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산출해 국가 간 산업 경합성을 분석한 결과다.

마지막으 같은 기간 RCA를 주요국과 비교한 결과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과 각각 4개 사업군에서 비교우위가 겹칠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에서도 미국과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중국·일본과는 소재와 자본재 등에서 비교우위가 겹쳐 장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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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래 주요국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 운송, 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의 산업군에서 한국은 비교우위를 갖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가가치가 큰 금융업에서 향후 국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한국의 금융업은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평가됐다.

전경련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산업 구조는 하드웨어와 반도체에 편중된 가운데, 이를 포함한 주력 산업에서 주요국과의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즉 부가가치가 큰 금융, 헬스케어 등에서 한국은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어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R&D 세액공제 지원과 금융 등 경쟁력 열위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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