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이와무라 구글 아시아태평양마케팅 부사장
미키 이와무라 구글 아시아태평양마케팅 부사장

“AI가 기초적인 작업을 대신하는 동안, 마케터들은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일을 위한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애드아시아2023 서울의 첫 컨퍼런스는 미키 이와무라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마케팅 부사장의 강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와무라 부사장은 <AI시대의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를 주제로 AI가 만드는 시대적 변화와 마케팅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와무라 부사장은 테크산업의 세 가지 중요한 변화를 짚었다. 1990년대의 인터넷, 2000년대의 모바일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지금의 AI다. 인공지능은 대중화된 생성형AI를 비롯해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와무라 부사장은 “구글은 AI가 기업들의 성장과,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 예시 중 하나로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AI의 결합을 설명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AI를 적용해 유저와 협업토록 하고 있다. 가령 이와무라 부사장의 발표처럼 컨퍼런스 내용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 AI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데도 공헌하고 있다. 구글의 AI 솔루션 Flood Forecasting은 인도 내 대규모 홍수를 미리 예측했고, 2021년 방글라데시 우기 때는 약 150만명이 이 툴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구글은 여러 정부가 이용가능하도록 Flood Forecasting을 공개 중이다.

△ 이와무라 부사장이 '구글 AI가 변화시킬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 세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 이와무라 부사장이 '구글 AI가 변화시킬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 세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와무라 부사장은 구글 AI가 변화시킬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소비자와의 연결 개선(Connect with Customers)이다. 오늘날 소비자는 구매 과정에서 여러 가지 옵션을 끊임없이 조사하고 고민한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0% 이상이 구매 과정에서 5개가 넘는 온라인 채널들을 검토한다. 이에 구글의 AI 기반 프로그램 ‘퍼포먼스맥스’는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분석해 예산과 마케팅 자산(채널) 등에 따른 마케팅 방안을 제시한다.

영상을 통해 제시된 삼성전자의 경우, 퍼포먼스맥스의 분석에 따라 남과 북의 지역 특성이 중요한 인도, 할인이 중요한 브라질 등 국가별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터키서는 매출이 다섯배 늘고, 인도서는 같은 광고비로 두 배의 매출을 기록했다.

둘째는 창의력의 극대화(Superchage Creatives)다. 구글의 생성형 AI ‘바드’는 광고를 만들 때 카피 문구 등 시작을 위한 다양한 제작 초안을 제시한다. 또 광고 목표와 연관된 정보를 수집한다. 바드의 이러한 작업은 마케터의 업무 시간을 절약한다. 바드를 매일 이용한다는 이와무라 부사장도 김포공항서 코엑스로 오는 길을 바드에게 물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구글의 다양한 AI 솔루션들은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인다. 숏폼 영상 제작을 위해 가로 영상을 세로로 자동 전환하거나 이미지의 배경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도 있다. 광고 영상의 현지화를 위한 언어 더빙도 AI가 대신힌다.

셋째는 자신감의 향상(Build Confidence)이다. 마케터는 AI가 기초작업을 대행함으로써,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데 여유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구글 AI와 마케터의 결합은 더 큰 힘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며 마케터의 역량과 확신(자신감)을 강화한다.

강연을 마치며 이와무라 부사장은 “AI가 가져오는 변화가 빠르고 두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하는 업무는 동일하다”며 “AI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마케터를 도와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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