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금융·보험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업무활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 엑세스파트너쉽과 함께 발간한 '생성형 AI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보험업(10.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순으로 생성형 AI가 업무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전체 업무영역의 10.1%가량이 생성형 AI 적용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는 것.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에서 생성형 AI가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금융권, 생성형 AI 적극 활용위해 활동 전개 중

실제로 전 금융권에서는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AI 활용 기반 조성을 위해 AI 거버넌스를 구축, 전문가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투자 성향에 맞는 최신 재테크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생성형 AI 기술 기반 서비스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AI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품 안내 등 실무와 연계해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근로자 3명 중 2명…업무활동 5~20% 생성형 AI 활용 전망

아울러 생성형 AI가 전 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한국에서도 상당수 근로자의 업무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2가량(67%)이 업무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업무활동의 0~5% 적용'이 전체 근로자의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15% 적용 24% △15~20% 적용 22% △5~10% 적용이 21%로 집계됐다. '20% 이상 적용'이 예상되는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에 그쳐 생성형 AI의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현시점 한국의 기업생산 현장에 적용될 경우 우리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이 최대 4763억 달러만큼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약 620조원으로 지난해 국내 명목 GDP인 2150조6000억원의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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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킬링 교육 강화하고 프레임워크도 제정해야

마지막으로 보고서에는 생성형 AI의 성공적 적용을 위한 당부 내용도 담았다. 

먼저 업스킬링(Upskilling)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측면에서는 현재 기술 중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과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분석적 판단 △유연성 △감성지능 등이 AI 기반의 미래에서 가장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개인 모두 이러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수집·관리 및 공유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도 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등 기술의 유해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마련함과 동시에 생성형 AI 사용 토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전반적인 디지털 환경 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김문태 산업정책팀장은 "AI 기술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 혹은 저작권 침해 등 윤리 문제를 과도하게 우려해 19세기 영국의 적기조례 같은 시대착오적 규제가 생기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생성형 AI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고 생산성 향상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게끔 발전적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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