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CEO가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자료 반론보도닷컴
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CEO가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자료 반론보도닷컴

"누구나 될 수 있고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다면 사람들은 무엇이 될까?"

24일 부산국제마케팅광고박람회에서 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CEO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을 주제로 하는 콘퍼런스를 통해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AI 기술로 젊었을 때의 얼굴로 복원이 가능해졌다. 또 고인의 얼굴을 복원해 직접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노래도 들을 수 있게 됐다.

70대 노인이 과거 20대 얼굴로, 만날 수 없었던 고인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결과다. 

실제로 디오비스튜디오는 KB라이프 광고 속 젊은 윤여정을 만들어 냈다. AI 기술을 통해 20대 윤여정의 얼굴과 70대인 지금의 모습을 AI가 딥러닝을 통해 구현했다. 지금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울랄라세션에 리더 고 임윤택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

또 1년마다 얼굴을 갈아입는 가상의 유튜버는 한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가 됐다. 스페인에서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지 않아도 스포츠 스타는 콘텐츠에 출연할 수 있다. 이는 기술 발전 덕분에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상을 현실로 옮길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윤여정 배우가 출연한 ‘라이프를 나름답게’ 영상. △자료 KB라이프생명
윤여정 배우가 출연한 ‘라이프를 나름답게’ 영상. △자료 KB라이프생명

오 CEO는 "대중들이 어떻게 하면 이 기술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인식보다는 좋게 사용된다고 느끼게 할까를 고민했다"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캠페인과 연결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술에 대한 이질감보다는 사람이 디지털 세상에서의 비중이 점점 커질 거라는 것은 당연한 미래라는 설명이다.

다만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문제점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 CEO는 이같은 우려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면서 얼굴을 디자인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경우 SNS를 통한 마케팅이 전개될 경우 과장광고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어떠한 제품을 써보니 좋았다 등 구매 전환이 일어나게끔 만드는 캠페인을 진행한 적은 없었다"며 "단순하게 PPL 정도로만 보여드린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일반 인풀루언서와 같은 잣대로 보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도덕적인 기준은 기업 스스로가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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