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비재무적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투자지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기업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윤리적 가치는 기업의 예술지원 활동인 메세나와도 밀접한 연결성을 갖고 있다. * 메세나(MECENAT) :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

[ESG+메세나]에서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 ‘문화공헌 사업’ 등 메세나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 사례를 소개한다.

 

종근당홀딩스는 2012년부터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와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 결연을 맺고 ‘종근당 예술지상(이하 예술지상)’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지상은 이장한 회장의 뜻에 따라 한국 현대미술에 공헌하기 위한 메세나 사업으로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했다.  

현재 국내 국공립을 비롯 민간 비영리 전시공간과 창작스튜디오 등에서 다양한 작가 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마다 신진작가들이 발굴되고 있지만 대부분 단기적인 지원에 그치고 이들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후속 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이다.  매년 배출되는 수많은 유망작가 중에 정작 한국 미술계의 중심으로 진입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가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종근당은 이런 우리 미술계의 환경을 개선하고 역량이 입증된 신진 작가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예술지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 예술지상 2023년 올해의 작가 증서 수여식(자료=한국메세나협회) 
△ 예술지상 2023년 올해의 작가 증서 수여식(자료=한국메세나협회) 

현재 ‘예술지상’은 작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지원 사업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바로 이 프로그램이 작가들에게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선정 작가에게는 1인당 연간 1천만 원의 창작금을 3년간 지원하고 마지막 해에는 기획전 개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제9회 예술지상 기획전(자료=한국메세나협회) 
△2022년 제9회 예술지상 기획전(자료=한국메세나협회) 

안정적인 작품 활동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창작금 지원’부터 ‘전시 개최’까지, 종근당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은 작가는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된다. '예술지상'은 3년이라는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역대 선정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선정작가 워크숍’과 ‘콜로키움’을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는데 작가들은 미술계 현황과 트렌드를 논의하고 자문도 받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22년 11월 예술지상 콜로키움 현장 (자료=한국메세나협회) 
△22년 11월 예술지상 콜로키움 현장 (자료=한국메세나협회) 

젊은 화가를 지원하는 ‘예술지상’은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에 맞춰 운영되는 단발성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운영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프로젝트다. 이는 미술계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세대를 육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종근당홀딩스의 ESG경영 행보와도 맞닿아 있는 미술분야의 대표 메세나 사례라 할 수 있다.

‘예술지상’은 최초 지원 취지를 변함없이 지키며 꾸준히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시작 첫 해인 2012년에 지원 작가가 총 3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6명에 달하는 유망 작가들이 '예술지상'의 지원 속에 한국 회화를 이끌어나갈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들은 높은 작품 완성도와 확고한 주제의식으로 미술계 안팎에서 차세대 작가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명 갤러리와 레지던시에 초청되는 등 발전 가능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기업의 꾸준한 지원에 화답하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계를 이끌어갈 작가 양성의 산실인 ‘예술지상’. 기업의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 아래, ‘예술지상’ 작가들이 활발한 창작활동과 상호 교류를 통해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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