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문을 읽으면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신문협회는 31일 신문의 날(4월 7일)을 맞아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진행한 ‘종이신문과 뇌 활성화 상관관계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 조사는 신문 읽기가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됐다.

연구팀은 평소에 신문을 읽지 않는 실험 참여자 60명을 모집해 신문을 읽는 그룹과 읽지 않는 그룹으로 나눴다. 신문을 보는 그룹은 한 달간 매일 종이신문을 읽게 했다. 신문을 읽지 않는 그룹은 별도의 과제 없이 평소 습관을 그대로 유지했다.

연구팀은 과제 수행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참여자들의 뇌파를 측정해 ‘집행능력’(핵심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능력), ‘눈으로 마음 읽기’(눈만 보이는 사진을 보고 감정을 맞히는 공감능력), ‘사회 인지능력’ 등을 검사했다. 또 참여자의 지능과 기억력이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능·작업기억 검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신문읽기 집단은 집행능력 검사에서 자극을 식별하고, 불일치나 갈등을 감지하는 충돌감지(N2) 요소가 이전 뇌파 측정 때보다 증폭된 반응을 보였지만 통제집단에서는 이런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신문읽기가 주의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문읽기 훈련의 인지적 변화를 직접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종이신문과 뇌 활성화의 상관관계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설문과 인터뷰 방법을 사용해 신문읽기의 효과를 연구한 이전의 연구와는 차별화된다”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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