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달 안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5일 카카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는,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 못지 않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을 전했다. 기술적으로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와 인격 모독성 표현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갖고 댓글 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검색어를 제안하고 자동 완성시켜주는 기능 역시 사생활과 명예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기능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뉴스 서비스 역시 근본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담당자들과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고,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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