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분석’과 관련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내놔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뉴스룸의 ‘이슈와 팩트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JTBC의 희귀병 사망 보도를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이후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희귀병 사망자가 54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들을 직업병 사망자로 단정한 보도를 놓고 유감을 표한다”며 “반도체 생산라인과 희귀병 발병에 대해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됐으나 국내외 여러 연구 조사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JTBC는 ‘다른 사업장들도 있는데 왜 삼성전자의 경우는 사망자는 이렇게 많은가’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다른 사업장에서는 얼마나 질병이 발생하는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질병 발생률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놓고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근로자의 암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0.74로, 일반인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JTBC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JTBC는 21일 ‘삼성전자 작업장 희귀병 사망자 54명 확인’이라는 보도를 하기 앞서, 10월 9일부터 43일간에 걸쳐 특정 시민단체의 주장을 취재하면서, 정작 삼성전자에는 단 한번의 취재나 자료확인 요청도 없이 방송보도 당일 4시간전에 삼성전자의 입장이 있는가에 대한 문의만 해왔다”며 “이번 22일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서도 삼성전자에 최소한의 사실확인을 위한 단 한차례의 문의나 자료요구도 없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작업환경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반올림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합의해 설립된 옴부즈만위원회는 국내 직업환경 및 산업보건 학계 전문가들과 삼성전자 반도체 근무환경의 안전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뤄지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으며, 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 9월부터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희귀병 발병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보상은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보상의 원칙과 기준을 대부분 수용해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7명이 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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