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오징어게임 이후, 넷플 뭐 봄? "아직도 오겜"  에서 이어집니다.)

2023년 이후 ‘초대박’ 드라마가 필요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순으로 나열해본 결과는 어떨까.

2021년 <오징어게임>이후 공개된 <마이 네임>과 <지옥>은 화제성이 XL그룹에 가까운 성적을 보였다. 나름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 모두가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2022년도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큰 흥행이 시작이 되면서, 익숙함은 넷플릭스에 대한 확신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었다.<지우학>이 기록한 화제성 82,633점은 2022년 최고 성적으로 기록되고 있다.

다음으로 공개된 <소년심판>과 <수리남>이 선전했으나 <안나라수마나라>부터 <더 패뷸러스>까지 총 8편의 드라마 모두 낮은 화제성 성적으로 나타냈다. 이렇게 2022년도는 <지우학>이후에 넷플릭스 드라마가 흥행이 안되자 시청자는 TV드라마 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그 중심에는 역대급 화제성과 사회적 흥행을 보여준 ENA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있으며, 그 이외에도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의 해방일지>, <슈룹>, <우리들의 블루스> 등 넷플릭스의 하드코어 작품들과는 다른 가족, 로맨스, 오피스 장르과 같은 장르의 드라마가 있다.

액션+범죄+스릴러+복수+액션+범죄+스릴러+복수+액션+범죄+스릴러+복수…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드라마의 장르와 주제를 살펴보면 복수, 액션, 스릴러, 범죄 장르가 섞이지 않은 작품은 6편에 불과하다. 이 작품 가운데 2023년도 <이두나!>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정도가 1만점 이상의 화제성 점수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 <더 패뷸러스>, <연애대전>은 모두 1만점 이하로 저조한 화제성을 보였다.

 

그러다가 2022년도 말과 초에 선보인 <더 글로리>가 등장하게 된다. <더 글로리>가 73,041점을 기록한 이후 파트2에서 이를 뛰어넘는 96,193점이란 역대 두번째로 높은 화제성 점수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더 글로리> 이후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박 드라마를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2022년도에 대비 2023년도의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화제성이 높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 특히 <마스크걸>과 <이두나!>를 중심으로 대부분 1만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오징어게임>, <지우학>, <더 글로리>에 이은 대박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1년이 넘도록 등장하지 않고 있다. 2023년도에는 오히려 디즈니+가 <무빙>을 중심으로 “수요드라마”를 안착시키는 성과를 나타냈다.

매주 일정한 간격으로 수요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은 마치 TV수목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전달했다. 물론 넷플릭스와 같이 일괄 공개가 아니라는 점에 불만이 있었으나 점점 디즈니+ 사용자는 익숙해지고 있었다.

넷플릭스라고 23년도에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마스크걸>,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경성크리처> 그리고 2024년도에 공개된 <살인자o난감>까지 기존에 흥행 경험이 없었던 다양한 장르들의 작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2023년도 들어서 여성 중심작품이 비중이 높아진 점, 2024년도에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코미디 장르의 ‘닭강정’까지 선보이는 점 등은넷플릭스가 추구하는 다양성의 시도로 보인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만큼은 아니지만 2022년도 대비 2023년도와 2024년도 드라마의 주평균 화제성이 상승한 것 만으로도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장르 및 주제의 새로운 시도가 천천히 무르익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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