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수가 여전히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800여개 이상의 인터넷신매체가 생겨나고 있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정기간행물 등록관리시스템을 보면 올해에만 벌써 133개의 인터넷신문이 새롭게 등록, 총 1만1831개로 집계됐다.
인터넷신문 증가와 함께 그 민낯도 드러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발표한 언론조정 신청 건수 중 인터넷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진난해까지 연평균 801개씩 증가
인터넷신문은 지난 2017년 6885개에서 2021년 1만314개로 1만개를 돌파 △2022년 1만962개 △지난해 1만1689개 △이달 10일 1만1831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매년 평균 41%, 개수로는 801개씩 늘어난 수치다.
전체 언론사에서 인터넷신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16년에서 2018년까지는 30%대에 머물렀지만 2019년 40.6%로 40%를 돌파했다. 이어 △2020년 42.4% △2021년 43.3% △2022년 44.6% △지난해 45.7%로 45%를 처음으로 넘었다.
문제는 인터넷신문의 증가가 언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5년간 접수·처리한 사건 중 절반 이상이 인터넷신문
지난해 언중위가 접수·처리한 전체 조정신청 건수는 4085건으로 전년 3175건 대비 910건(28.7%)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조정사건 청구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3544건 △2020년 3924건 △2021년 4278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22년에는 3175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4085건으로 다시 늘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유형별 청구현황이다. 인터넷신문은 매년 전체 건수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신문 대상 조정건수는 △2019년 58.0%(2055건) △2020년 53.6%(2102건) △2021년 57.9%(2477건) △2022년 58.5%(1857건) △지난해 61.0%(2491건)로 집계됐다. 언중위가 지난 5년간 접수·처리한 사건 중 절반 이상이 인터넷신문이었다.
언중위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관련판결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인터넷신문에 대한 소송 건수도 지난 △2019년 70건 △2020년 70건 △2021년 90건 △2022년 106건으로 늘고 있다. 전체 소송 건수는 지난 2019년 334건에서 2020년 221건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 259건, 2022년 316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중 언론관련 소송 건수 중 인터넷신문의 평균 비중은 30.2%였다. 실제로 지난 △2019년 20.9% △2020년 31.7% △2021년 34.7% △2022년 33.5%로 집계됐다. 즉 같은기간 3건 중 1건은 인터넷신문을 대상으로 소송이 이뤄졌다는 것.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인신윤위)의 기사 관련 심의규정 위반 사례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신윤위의 인터넷신문 기사 심의 결과 통계를 보면 △기각 △권고 △주의 △경고 등의 합계가 매년 300건 이상씩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2019년 4639건 △2020년 4901건 △2021년 5200건으로 5000건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2022년 5600건, 지난해 5913건으로 6000건에 임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