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보도닷컴= 유정무 기자]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최선목)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는 사이비언론들의 행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이비언론신고센터 4.0'을 개설하고, 광고시장의 선순환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광고주협회와 반론보도닷컴은 이번에 개설한 신고센터를 통해 사이비언론 신고를 접수한다. 기업 대상으로 추가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당 언론의 실명을 공개하는 '워스트 언론(가칭)'도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광고주협회는 신고센터 개설 배경으로 최근 유사언론 행위가 교묘해지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주협회는 △포털 검색 노출을 위해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CEO 이름과 기업명 노출의 선정적 제목 사용 △과거 부정 이슈를 짜깁기해 적게는 3편 많게는 12편까지 약 1~2주간 기획 시리즈로 게재 △제3자 전송을 통한 검색 미제휴사의 기사 노출 등의 사례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기업체의 홍보실을 압박해 광고 협찬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유사언론 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배경에는 지난해 5월 포털 제휴평가위가 활동을 중단하면서 유사언론행위에 대한 견제기능이 부재하고, 특히 다음의 검색값 변경 이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광고주협회에 신고된 유사언론 행위 사례를 보면 더욱 심각하다. A 지역지(네이버 뉴스스탠드 제휴사)의 경우, 서울본부 지사장이 별도의 인터넷신문을 운영하면서도 해당 지역지의 한 뉴스 섹션으로 포털에 기사를 편법으로 제3자 전송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또 연합회·협회 등 임의 단체를 내세워 기업의 ESG에 대한 부정 이슈를 공유하고 기사를 순번으로 정해 쓰며, 이를 빌미로 광고를 강요하는 행위도 사례도 있었다. 

A 건설기업 홍보팀장은 "△△△기자연합회니 ○○언론인연대니 하지만 사실 회장 1인으로 운영하는 정체 불명의 단체인 경우가 많다. 회장 자신이 소유한 매체의 유사언론행위를 미화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곽혁 한국광고주협회 사무총장은 "요즘 사이비언론들은 부정적 기사를 수편에서 수십편씩 쓰고 기업이 연락오기를 기다렸다 광고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며 "취재를 핑계삼아 다음번 악성 기사를 예고하기도 하고, 심지어 '팩트 체크' 차원이라며 미리 작성한 부정 기사 전문을 송출 전에 기업 홍보팀에 보내기도 한다"고 밝혔다.

광고주협회는 이번 사이비언론신고센터 4.0 런칭에서 접수된 회원사의 피해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해 피해사례집을 발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유사언론행위 근절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관련 기관 및 포털 등과 협력해 사이비언론 행위 근절과 광고시장의 선순환 성장을 위한 후속대책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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