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 '[아카데미 인사이트] 핫한 먹방, ‘먹방광고’는 매체와 채널 별로 어떻게 다를까'에서 이어집니다.

'아카데미 인사이트'는 석박사 과정의 전공자들이 직접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분야의 연구(논문)를 요약ㆍ소개해 업무에 바쁜 홍보인과 마케터들에게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그럼 유튜브 먹방 광고는 어떨까?

먹방 TV 프로그램 광고의 형식적·내용적 특성을 비교해 본 결과, 프로그램당 광고 개수가 종편/케이블 TV 36개, 지상파 TV 14.5개, 유튜브 2.6개 순으로 TV 먹방 프로그램에 포함된 광고 개수가 유튜브 먹방프로그램보다 전반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시간 대비 광고의 길이는 유튜브가 분당 11.7초로 가장 길고 지상파 TV 먹방 광고가 5.7초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의 배치 측면에서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의 경우 방송 전후로 대부분의 광고가 집중되어 있는 반면, 유튜브의 경우 방송 전, 중간, 후에 걸쳐 광고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소재 측면에서는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 광고에서는 식품, 가정용품 등이 많이 등장했으나 유튜브 먹방 광고에서는 식품,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이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소구 전략 측면에서는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 유튜브 먹방 광고 모두 인물 캐릭터, 특별함과 새로움, 건강 영양 혜택 소구 등이 높게 나타난 것에 비해 유튜브의 경우 유머 재미, 가격 경제성 소구가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지상파TV와 종편/케이블 TV 광고에 비해 유튜브 식품 광고의 경우 건강 보조 식품 35.0%, 비핵심 식품 32.1% 순으로 나타났으며,소스, 향신료, 조미료 등 식품 첨가물이 10.7%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열량 식품이 세 채널 가운데 높게 나타났고, 지상파 TV가 맛과 건강/영양 등에 가장 많이 소구하고 종편/케이블 TV가 건강/영양 38.8%, 독특함과 새로움 20.4% 순으로 소구할 때 유튜브 먹방 식품 광고는 건강/영양 46.4%, 즐거움/재미 17.9% 순으로 나타났다.

△ 출처 : 입짧은햇님 유튜브 캡처 사진
△ 출처 : 입짧은햇님 유튜브 캡처 사진

식품 광고 제품 음용 및 섭취 장면은 지상파 TV 65.8%와 종편/케이블 TV 61.2%보다 유튜브 식품 광고에서 67.9%로 높게 나타났다. 상황적으로는 지상파 TV의 경우 가정에서 배달 테이크아웃 음식 섭취가 20%로 나타났으며, 종편/케이블 TV는 야외 배달/간편식 섭취 16.7%로 나타났으나 유튜브 먹방 식품광고는 가정 인스턴트 간편식 섭취 26.3%, 야외 배달 간편식 섭취 21.1%로 나타났다.

식품 광고 등장인물의 특성으로 지상파 TV의 경우 남성이 71.1%로 많이 나타나는 반면, 유튜브의 경우 여성이 44.4%로 지상파와 종편/케이블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지상파와 종편/케이블의 경우 유명인이 많이 등장한 반면에, 유튜브 광고에서는 일반인 47.8%, 유명인 37.0%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 섭취 또는 구매 권장 측면에서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는 각 18.9%, 11.6%의 수치를 보인 반면, 유튜브 먹방 식품 광고는 64.3%로 높은 수치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간접 광고의 특성을 채널별로 비교한 결과, 제품이나 브랜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 각 40.0%,25.0%에 비해 유튜브 먹방의 경우 90.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유료 광고의 고지와 관련해 광고 고지가 없는 경우는 지상파 TV가 50% 정도로 나타났으며, 유튜브 먹방의 경우 고지하지 않은 경우가 9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먹방 TV 프로그램 광고와 유튜브 먹방 광고 필요해

결론적으로 지상파 TV의 경우 주요 등장 음식이 저영양 60.5%, 고열량 2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종편/케이블 TV의 경우 주요 등장 음식이 저영양 3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 식생활적 관점에서 볼 때 향후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 먹방 프로그램 식품 광고의 개선이 동시에 시급히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지상파 TV 식품 광고에서 저영양 식품보다는 고영양 식품의 등장을 고려하고, 종편/케이블 TV 식품 광고에서는 고카페인 식품의 등장을 좀 더 자제하고, 유튜브 식품 광고에서는 고열량 식품의 등장을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먹방 TV 프로그램 식품 광고 등장인물이 여성인 경우 마른 체형인 비율이 지상파 TV 38.7%, 종편/케이블 TV의 경우 64.7%로 나타나 시청자들에게 여성의 마른 몸매에 대한 편견이나 비만 몸매에 대한 낙인 영향이 잠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출처 : 떵개떵 유튜브 캡처 사진
△ 출처 : 떵개떵 유튜브 캡처 사진

광고 소구 전략 측면에서는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 유튜브 먹방 광고 모두 인물 캐릭터, 특별함과 새로움, 건강 영양 혜택 소구 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유머/재미, 가격 경제성 소구가 다른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TV 프로그램에 비해 유튜브 채널에서 최신 트렌드로서 다양한 유머 광고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거나 가격 측면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 등의 먹방 TV 프로그램 광고에 비해 유튜브 먹방 광고에서 흥미와 엔터테인먼트 요소 강조, 높은 고열량 식품 등장 비중, 마케팅과 프로모션, 경품 소구, 마른 여성 이상화, 높은 구매 권장 빈도, 브랜디드 광고의 미고지 등이 두드러지며, 반대로 지상파 TV와 종편/케이블 TV의 경우 이러한 측면에서 유튜브 먹방 광고보다는 상대적으로 문제점이 덜하긴 하지만 그 영향 역시 무시 할 순 없다.

최근으로 올수록 먹방 TV 프로그램은 유튜브 먹방과 연계되어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진화해 오고 있다. 미디어 발달에 따라 유튜브 인기 콘텐츠나 유튜버가 지상파나 종편/케이블 TV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하는 등 채널 간 콘텐츠 소재가 넘나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 장르로 간주되고 있는 먹는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유튜브 먹방 광고뿐 아니라 지상파 TV와 종편/ 케이블 TV 먹방 광고 역시 다소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음식 뿐만 아니라 먹방 광고 역시 건강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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