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개념 정의는 이렇게 해보겠다. 게스트를 초대하여 고정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는 예능 프로그램라고. 여기에 해당되는 23년도 TV프로그램으로는 <라디오 스타>, <강심장 리그>, <짠당포>,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리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6편 정도가 떠오른다. 이 가운데에서 비연예인 위주의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제외하면 전통 연예 토크쇼는 5편정도가 선보인 것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매주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 조사 TOP10의 결과들을 통해 23년도는 토크쇼는 <유퀴즈>와 <라스> 만 화제가 되고 나머지 프로그램은 크게 이슈가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퀴즈, 49주중 46번이나 Top10 화제성 진입 

<유퀴즈>는 연예인과 분야별 전문가 그리고 화제의 일반인까지 3박자를 갖춘 유일한 국내 토크쇼이다. 연예인이나 방송인과의 소통을 통해 오락형 대화를 나누는 기존의 토크쇼와 달리 삶과 사회 그리고 연예인의 이야기를 유재석이라는 국내 최고 MC가 이끌어 나가고 있는 <유퀴즈>는 23년도에 독보적인 화제성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23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총 49회 조사에서 TOP10에 46회 진입했다.
△23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총 49회 조사에서 TOP10에 46회 진입했다.

올해 총 49회 발표된 화제성 조사 TOP10에 무려 46회나 진입한 <유퀴즈>외에는 <라디오스타>만이 총 3회 TOP10에 진입한 사실만 보더라도, 토크쇼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일방적이었다고 보여진다. <유퀴즈>라는 토크쇼가 이렇게 안정적인 국민 스테디 예능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국내 최고 MC인 유재석이 이끄는 토크쇼임과 동시에△분야별 전문가들의 출연을 통한 토크쇼의 품위△웃음 포인트 보다도 감동 포인트를 끌어내는 전략, 그리고  이 3가지로 인해 △서로 출연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섭외가 수월하다는 점이 그 이유이다. 

물론 <유퀴즈>가 높은 화제성 점수를 얻는 것에는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그리고 유명 셀럽들이 출연한 것이 제1의 동력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이슈의 스포츠 스타로는 김연아, 김하성, 김연경, 장미란이 출연했으며  tvN의 경쟁채널이나 OTT에 출연여부와 상관 없는, 이슈의 연예인을 다양하게 출연시키고 있다는 점도 <유퀴즈>만의 강점이다. 임지연, 이제훈, 류승범, 김소연, 남궁민, 엄정화, 정성일, 안은진, 유연석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23년 16주차에 발표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는 SBS모범택시의 이제훈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1위에 올랐다. 
△23년 16주차에 발표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는 SBS모범택시의 이제훈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1위에 올랐다. 

이 이외에도 현재 시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들(덱스, 뷔, 태양, 이병헌, 김희애, 성시경, 전도연, 김희선, 이준기, 임시완, 강동원, 이준혁, 하지원, 임수정, 박진영, 이하늬, 김혜자, 조정석, 방시혁, 조성진, 곽튜브 )을 게스트로 참여하게 할 수 있는 섭외 파워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퀴즈>의 섭외 파워 또한 앞서 설명한 네 가지 요소의 조화로운 구조 덕분이다. 

유튜브로 옮겨간 세가지 유형의 토크쇼

TV비드라마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토크쇼. 대화의 주제에 제한이 없고 욕도 허용이 되며 심지어 술을 마시며 진행되는 유튜브 토크쇼 방송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유튜브 방송의 토크쇼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싶다.

우선 전통 토크쇼 방식이다. 라디오스타와 같은 스튜디오 촬영 방식과 비슷한 유튜브 방송으로는 최근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피식대학의 피식쇼(PSICK SHOW)와 콘텐츠 제작소의 급 청문회>를 들 수 있다. 그 외 스튜디오 촬영으로는 아이유의 <아이유의 팔레트>도 포함되는 이는 KBS2의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과 비슷한 DNA의 방송이라 할 수 있다. 

△유튜브 방송 급청문회>는 진행자와 패널 그리고 방청객이 구성을 갖춘 예능으로 TV예능 프로그램과 유사한 콘텐츠이다.
△유튜브 방송 급청문회>는 진행자와 패널 그리고 방청객이 구성을 갖춘 예능으로 TV예능 프로그램과 유사한 콘텐츠이다.

그 다음은 쏟아지는 음주 토크쇼이다. TV예능에서과 유튜브 방송의 가장 큰 차이점은 취중진담이 가능한 술방 토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영지의 술방 토크쇼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 김대희의 <밥묵자>, 기안84의 술방 토크쇼 <술터뷰>, 조현아의 <목요일 밤>, 이소라의 <슈퍼마켓 소라>, BTS 슈가의 <슈취타>, 성시경의 술방 토크쇼 ,<만날텐데>, 정재형의 <요정재형> 이 대표적이다. 음주 방송에 대한 제도적 제한이 예고 되고 있으나 앞으로도 수위를 피해가는 유사 토크쇼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유형의 방송은 음주뿐만 아니라 비속어 사용과 지상파에서는 공개할 수 없는 수위 높은 에피소드들까지 포함된 결과물이기에 TV예능에서 보일 수 없는 솔직한 출연자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유튜브 방송 기안84의 술터뷰>는 편한 공간에서 게스트와 술을 마시며 진행되는 대표적인 술방 토크쇼이다.
△유튜브 방송 기안84의 술터뷰>는 편한 공간에서 게스트와 술을 마시며 진행되는 대표적인 술방 토크쇼이다.

마지막으로는 국내 대표 MC와 PD의 유튜브 토크쇼로의 진출이다. 지상파 최고의 토크쇼인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MC인 유재석이 유튜브 토크 방송 <핑계고>를 진행 중이다. 4대천왕에 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신동엽도 술방 토크쇼 <짠한형 신동엽>를, 예능계 거장이라는 이경규도 <예능대부 이경규의 방바닥 노가리 토크쇼>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여자 MC로서 인기가 상승중인 장도연의 <살롱드립>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나영석PD의 <나영석의 나불나불> 등 최근 TV예능의 중심적 역할을 해오던 연애인의 유튜브로의 이동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고의 MC로 평가 받고 있는 유재석이 진행하고 있는 유튜브 토크쇼 핑계고>의 한장면. 유재석과 런닝맨>과 놀면 뭐하니>에서 함께 출연하고 있는 전소민과 이미주가 출연중이다,
△국내 최고의 MC로 평가 받고 있는 유재석이 진행하고 있는 유튜브 토크쇼 핑계고>의 한장면. 유재석과 런닝맨>과 놀면 뭐하니>에서 함께 출연하고 있는 전소민과 이미주가 출연중이다,

유튜브 <인맥예능>의 범람, 그리고 한계

위에 나열한 유튜브 토크쇼들은 <유퀴즈>와 다른 점이 있다. 대부분의 게스트가 유명 연예인과 방송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유재석, 신동엽, 성시경, 나영석과 같은 이름을 걸고 토크쇼가 시작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월한 섭외를 노린 것도 있을 것이다. 이를 <인맥예능>이라 부르고 싶다. 이들이 기본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만으로도 프로그램의 섭외는 수월할 것이고, 이들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콘텐츠 관계자도 줄 서는 상황이 될 테니 매우 안정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조회수로 보여지고 있는 성과를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청자의 시각은 앞으로 바뀔 수 있다. 반복되는 인맥 동원과 반복되는 게스트들의 돌려 출연하기로 인한 반복적인 에피소드 등장은 결국 언젠가는 한계를 보일 것이다. 더더욱 앞으로 이런 <인맥예능>은 몇 배 이상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포화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TV 토크쇼는?

마지막으로 KBS joy의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23년도 화제성 점수 추이 그래프를 소개하면서 마무리를 할까한다. 이 그래프가 앞으로의 토크쇼이 나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조사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화제성 추이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조사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화제성 추이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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