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드라마 라인업 전략]①최악의 악, 디즈니+ 수요드라마의 성공을 알리다'편에서 이어집니다)

반면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시청자(소비자)에게 ‘꾸준한’ 작품공개와 ‘일률적인’ 편성일정을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리 재미있고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보여도 화제성이 낮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22년도 말에 웨이브가 금요일에 공개한 ‘약한 영웅 Class1’는 놀라운 화제성 성적을 나타냈다. 모든 에피소드를 일괄 공개 했음에도 화제성 순위는 5주 연속 상위권에 머무르는 경쟁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5개월이나 지난 후, 웨이브는 후속작 ‘박하경 여행기’를 수요일 2주에 걸쳐 에피소드를 각각 4개씩 공개 한다. 

그리고 다시 4개월이 지난 후 ‘거래’를 공개하는데, 에피소드 1,2회는 금요일 오후에, 3,4회 부터는 금요일 오전에 공개를 하게 된다. 

신규 드라마가 공개 되는 시간적 간격도 크고, 편성도 제 각각으로 진행되어 시청자(소비자)가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콘텐츠 서비스를 해온 것이다. 연속적인 콘텐츠 제공이 안된다면 ‘약한 영웅 Class1’의 성과는 그 의미가 작아질 수 밖에 없다.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의 목적은 신규 가입자 유치와 가입자 유지이다. 이미 가입이 되어 있는 시청자(소비자)는 꾸준한 콘텐츠의 제공과, 안정적으로 재미가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OTT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가입자 유지를 위하여 오리지널 드라마를 준비한다면 최소 2개월에 1편씩 연이어 공개할 수 있는 라인업이 필요하다. 어설픈 라인업으로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OTT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매주 금요일 드라마를 공개중인 티빙의 경우도 년초에 ‘아일랜드’와 ‘방과후 전쟁활동’를 통해 공격적으로 작품 라인업을 선보였으나 이후 연속성 없는 오리지널 공개를 하고 있다.

시청자(소비자)는 채널과 OTT플랫폼 사용에 있어서 ‘익숙함’과 ‘시청습관’ 매우 중요하다. 

OTT는 내 친구

‘ OTT는 내 친구’라고 여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언제든지 내가 원할때, 심심하고 외로운 시간을 매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K-드라마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지난 수십년동안 TV브라운관을 통해 익숙해진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와 같이 습관처럼 다가갈 수 있는 OTT 드라마를 원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데이터만으로는 새로운 결정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데이터를 기준으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하여 회원들에게 중심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은 2023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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