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4주차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조사에서 Netflix의 ‘이두나!’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주인공을 맡은 수지까지 출연자 부문 1위에 오르면서 작품의 화제성 리더로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의 ‘연인 파트2’도 첫 방송 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두나!’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한편 tvN의 새 토일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4위로 시작했으며 5위에 오른 tvN의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첫 방송 후 4주 연속 화제성 점수가 증가하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 은 이번주 7위에 오른 디즈니+의 ‘최악의 악’이다.

[10월4주차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펀덱스 순위]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최악의 악’, 디즈니+의 꾸준한 도전의 성공을 알리다

그동안 모든 드라마의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공개해온 넷플릭스를 제외한 OTT의 오리지널들은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매주 1화씩 공개를 하거나, 2화씩 공개하거나 또는, 공개 요일도 바꾸어 가며 어떤 것이 과연 비즈니스에 유리한 조건인가를 실험해온 것이다. 

그 가운데 디즈니+의 우직한 실험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주 디즈니+의 ‘최악의 악’이 보여준 화제성 점수의 추이가 그렇다. 매주 수요일에 새로운 에피소드 2편씩 선보인 ‘최악의 악’은 최근 3주 연속 화제성 점수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10월4주차 ‘최악의 악’ 펀덱스 상세정보]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23년도 들어 매주 수요일 공개만 해온 디즈니+의 작품들이 TV드라마와 같은 펀덱스 성적을 보이고 있다. <카지노(L+1)>와 <무빙(XL+1)>에 이어 최근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 <최악의 악>까지 L+1을 기록하면서, OTT 오리지널 역시 에피소드가 단계적으로 공개됨과 동시에 화제성이 추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M+0을 기록한 <사랑이라 말해요>까지 포함한다면 23년 현재까지 공개된 총 7편 중 4편이 재미강도지수가 +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펀덱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8월30일자 기사 인간은 MBTI, 드라마는 FUNdex’ 편을 참고 바랍니다)

이는 그동안 OTT드라마에서 많이 보였던, 공개 초반에 최고 화제성을 기록하다가 화제성 점수가 급속도로 하락하는 추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여러가지 다른 판단이 있을 수 있겠으나, 2년 가까이 끊임없이 수요일에 새로운 에피소드 공개를 고집해온 디즈니+에 시청자가 반응하고, 익숙해졌다고 봐야 한다. 이는 OTT오리지널을 시청자는 채널로 인식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목 TV드라마와 수요일 디즈니+의 드라마는 나란히 경쟁작이다

23년도 들어 매주 수요일에 끊임없이 드라마를 공개해온 디즈니+는 매주 수목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 TV드라마와 같은 선상에서의 경쟁작이라 볼 수도 있다. 디즈니+의 수요일 공개 드라마는 TV 수목드라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23년도 수요일, 목요일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가 된 드라마를 살펴보았다. 여기에는 디즈니+도 포함했다. 주평균 화제성 점수 순으로 살펴보았을 때 디즈니+의 <무빙>이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JTBC의 ‘나쁜엄마’와 ‘사랑의 이해’가 차지한 가운데 4위는 디즈니+의 <카지노>, 5위는 JTBC의 ‘이 연애는 불가항력’ 그리고 6위에 디즈니+의 ‘최악의 악’이 올랐다. 23년도 수목 드라마는 디즈니+와 JTBC의 작품들이 경쟁력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화제성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재미강도지수까지 모두 높게 나타나 대부분 XL+2, L+1을 기록하며 실제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 두 채널에서 배출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디즈니+의 수요일 드라마 중 ‘한강(M-1)’, ‘형사록2(M-1)’, ‘레이스(S-1)’은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TT드라마 중에서도 TV드라마의 경쟁력에 못 미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고, 이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 '[OTT 드라마 라인업 전략]②웨이브의 불안정한 드라마 라인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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