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거래액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의 거래 규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이 온라인 쇼핑의 주요 구매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2023 유통물류 통계집'을 통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전체 쇼핑 거래액이 109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성장했다고 밝혔다. 

판매 매체별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모바일쇼핑이 80조7000억원, 인터넷(PC)쇼핑은 28조4000조원으로 모바일쇼핑 규모가 인터넷쇼핑 대비 2.8배에 달했다. 

모바일, 온라인 쇼핑 주요 구매 매체로 자리매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규모 소비 확산과 간편 결제시스템 정착 등으로 모바일이 온라인 쇼핑의 주요 구매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2023 유통물류통계집'에도 온라인 쇼핑이 지속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쇼핑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9조9000억원으로 이 중에서 모바일 쇼핑이 74.8%를, 인터넷은 25.2%를 점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쇼핑과 인터넷 쇼핑은 전년 대비 각각 13.1%, 2.8% 증가했다.

실제로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 모바일 거래액을 보면 지난 △2018년 69조2000억원 △2019년 87조4000억원 △109조4000억원 △2021년 138조7000억원 △지난해 156억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해 인터넷 거래액은 △2018년 44조1000억원 △2019년 49조2000억원 △2020년 48조9000억원 △2021년 51억5000억원 △52억9000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성장세 둔화되고 있어

대상한의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3년간 성장률이 지난 △2021년 상반기 23.7% △지난해 상반기 12.2% △올해 상반기 7.2%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올해 상반기 상품거래액은 78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9000억원(2.8%) 상승한 데 그쳤다. 상품거래액 성장률은 지난 2021년 상반기 19.1%, 지난해 상반기 8.2%로 급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품거래액 성장률 하락…물류업계도 영향

상품거래액 성장률 하락은 물류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택배 물동량은 37억3000만 박스로 2021년 연간 물동량인 36억3000만 박스를 넘어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에서 물류를 수반하는 상품부문의 성장 정체로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택배 물동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1.1%씩 성장했지만 지난 2021년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7.6%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5년간 국내 소매 시장 중에서 대형마트와 면세점을 제외한 다음 업태는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전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35.9% 성장, 무점포소매가 급성장하며 소매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점포소매는 △온라인 쇼핑 △홈 쇼핑 △방문·배달판매 등 매장 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국내 소매업 매출액 규모는 494조원으로 코로나 발생 전인 2018년 대비 35.9% 성장했다"며 "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가 76.6%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유통 중 △슈퍼마켓·잡화점 39.4% △전문소매점 31.2% △편의점 27.8% △백화점 26.0% 등 매출액은 두 자릿수 성장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3.9% 성장하는 데 그쳤고 면세점은 오히려 6.0%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일상회복으로 야외 활동 증가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는 엔데믹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경제 및 야외 활동 증가를 영향으로 꼽았다.

올해 2월 이후 오프라인유통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전월동기 대비 2.7~14.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무점포소매 성장률은 1.8~5.0%로 예전만 못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

대한상의는 “올해 엔데믹을 맞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경제 및 야외활동에 따른 외출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 오프라인유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