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AFP=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렸다.
▲(다보스 AFP=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는 전세계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비율이 73%로, 12년만에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회계감사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05개국 CEO 4천4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세계 CEO의 73%가 앞으로 12개월내에 세계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공개되는 글로벌 CEO 연례 설문조사 결과로 12년만에 가장 비관적인 수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들은 심각한 단기적 위협으로 △물가상승(40%) △변동성 심한 거시경제 여건(31%) △지정학적 위험(25%)을 꼽았다.

PwC는 "CEO가 자기 회사의 성장 전망에 확신을 품는 비율은 작년 이래 급격히 감소(-26%)했으며,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58% 하락 이래 가장 낙폭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CEO 중 60%는 향후 12개월간 인력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0%는 유능한 인력을 붙들어 두고 이직률을 낮춰야 하므로 임직원 보수를 깎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CEO들의 58%는 향후 12개월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따른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제 전망에는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독일·영국 CEO들은 미국·브라질·인도·중국 CEO들보다 더 비관적이었으며, 노동력 부족과 유럽연합(EU)의 규제 여건 등과 함께 물가상승과 통화정책 긴축이라는 글로벌 동향에 대한 우려가 컸다.

CEO의 약 40%는 향후 10년간 "스스로를 재발명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사업이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밥 모리츠 PwC CEO는 "뭔가 하지 않으면 진짜로 곤란해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산업의 장기적 수익성에 대한 가장 큰 도전들로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규제, 노동력과 숙련기술의 부족, 기술혁신에 따른 급격한 변화 등이 꼽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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