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 BSI 추이(자료 : 전경련)
▲종합경기 BSI 추이(자료 : 전경련)

경제침체 여파로 내년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BSI 전망치가 88.5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BSI는 전월(85.4) 대비로는 3.1포인트(p) 반등했지만, 올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 실적치 역시 2월(91.5)부터 11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보이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세부업종 1월 전망 BSI·제조업 재고 BSI 추이(자료 : 전경련)

업종별 BSI는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은 의약품(100)을 제외한 모든 세부 산업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수출의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경련은 "제조업 전망 부진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며 "재고 증가는 최근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생산·투자·고용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73.8)' 업종이 분양시장 침체로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됐다.

조사부문별 1월 BSI 전망치를 보면 자금사정(86.3), 투자(87.9), 채산성(90.1), 수출(90.7), 내수(90.9), 고용(93.4), 재고(104.9·재고 과잉) 등 전 분야에서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수(90.9), 수출(90.7), 투자(87.9)는 7개월 동안 부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생산비용 압박과 국내외 경기위축에 따른 매출감소‧재고증가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는 세금 부담 완화와 자금시장 안정으로 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민간 경제에 활력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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