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맥주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다소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맥주를 생산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지난 1월말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소비자들이 코로나 맥주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관지어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구글 검색어 급증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구글 트렌딩 차트에 따르면 지난 1월18일에서 26일 사이 구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비어’ ‘비어 바이러스’ ‘비어 코로나비아러스’라는 검색어가 각각 2300%, 744%. 3233% 증가했다. 이는 구글 검색 엔진이 최근 인기검색어를 연관검색어로 자동 추천하기 때문에 검색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비어 바이러스'관련 키워드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맥주 측은 ‘검색 데이타를 살펴보니 일부 사람들이 그냥 검색해 본 것으로, 소비자들의 상식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름이 같아 곤욕을 치른 브랜드? 잘 대처하면 오히려 기회

70~80년초까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에이즈다이어트(Ayds diet) 캔디는 에이즈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브랜드명에서 끼친 부정적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에이즈 캔디는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반면, 호주의 한 회사는 카라멜 맛의 살사팔리아 음료를 판매했는데, 이름이 ‘사스(sars)’였다.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는데 ‘사스’ 음료의 고급 이미지가 부정적 이슈를 압도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이번 코로나맥주에 대해 상품권이나 브랜드 관련 주제를 주로 다루는 월드 트레이드 마크 리뷰(영국 런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브랜드의 긍정적인 활동이 비슷한 이름 때문에 악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보도하면서 ‘비록 이름이 같아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코로나맥주가 이번 재난에 대해 구호 활동을 펼친다든지 어떤 형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브랜드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맥주의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고,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주가도 큰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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