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B-티브로드' 합병법인의 최대 주주는 SK텔레콤 74.4% 보유, 4월 30일 합병 예정 

    ○ 유료방송시장 '3강 체제' 돌입 KT(31.3%), LG헬로비전(24.7%), SK-티브로드(24.0%)로

        3사 점유율 80% 넘어 

    ○ 향후, 이용자 편의 증진 및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한 가입자 확보 경쟁 치열해질 전망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조건부 허가 확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합병법인의 지분 구조는 SK텔레콤(74.4%), 태광(16.8%), 재무적 투자자(8.0%)로 SK텔레콤이 1대 주주가 된다. 

▲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19 상반기 기준)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운영한 자체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의견을 종합해 이번 합병 허가 및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미디어 기업의 대형화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의 부상 등으로 대표되는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사업자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인 만큼, 이번 합병은 국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합병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조건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은 양사 합병과 관련해 향후 5년간 4조 621억원(IPTV 2조 2,434억원/ 케이블TV 8,937억원/ 웨이브 9,250억원)을 들여 콘텐츠를 투자하고, 지역성 강화위해 지역채널에 1,79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기본 상품에 지금처럼 지역채널을 포함하고 지역채널 콘텐츠를 ‘무료 VOD’로 제공하도록 했다. 티브로드 가입자를 무리하게 IPTV로 전환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했으며, 덩치가 커진 SK브로드밴드가 과도한 협상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했다. 더불어 현재 SK브로드밴드가 자발적으로 운영 중인 IPTV 가입자 요금 감면 제도를 케이블TV 가입자 대상으로도 넓히도록 하는 한편, 시청자위원회도 계속 운영하도록 했다.

이번 합병으로 과거 IPTV 3개사와 케이블TV 14개사, 위성방송 1개사가 나눠가졌던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 3사를 중심으로 '3강 체제'에 돌입했으며, 이들의 점유율만 80.06%에 달하게 된다.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가 31.31%로 1위를 유지했으나, 2위인 LG헬로비전(24.72%), SKB-티브로드 연합(24.03%)로 점유율 1%포인트 안에서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다. 1위인 KT까지 포함할 경우 이들 통신 3사는 유료방송 시장의 80.06%를 차지하게 된다. 여기에 KT는 딜라이브, SKT는 CMB 인수에도 관심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정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합병 실무 절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는 3월 26일 열리고, 4월 30일이면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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