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이전 세대(25세 이상)보다 게임을 더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게임 앱에서 이전 세대보다 높은 사용량을 보였다. 게임 주요 매출 세대가 20·30세대에서 30·40세대로 전환되면서 업계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모바일데이터 분석 업체 앱애니(App Annie)가 발표한 한국과 전세계 Z세대의 모바일 이용 행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주요 10개국의 월 사용자 기준 상위 앱 분석 결과 비게임 앱 영역에서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월 평균 1.2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1.3배 더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0개국 중에서는 일본의 Z세대가 게임 앱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Z세대는 전세계 평균 보다 더욱 큰 격차를 보였는데, 비게임 앱의 경우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사용 시간은 1.5배, 접속 횟수는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게임 영역에서 Z세대의 사용량을 국가별(한국, 일본, 미국, 영국)로 비교했을 때 한국 Z세대의 비게임 앱 사용량이 다른 나라보다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게임 앱의 경우 이전 세대들이 Z세대보다 2.9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1.9배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게임 앱 카테고리 중 사용량이 높은 주요 4개 카테고리(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플레이어 및 편집기, 금융, 쇼핑)를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월 평균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더 자주 앱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기준 Z세대 선호도가 높은 앱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트위치’로 조사됐다. 동영상 플레이어 및 편집기는 ‘아프리카 TV’, 금융은 ‘토스’ 사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와 동영상 플레이어 및 편집기 카테고리는 Z세대 참여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 금융 분야는 토스를 제외하고 특별히 선호하는 앱이 없으며, 쇼핑 분야는 전세대 평균 대비 참여도가 낮았다. 

특이점은 ‘지그재그’, ‘번개장터’, ‘셀렉트숍 무신사’, ‘아이디어스’ 등 다른 세대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앱들이 Z세대에서 선호하는 앱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미국 Z세대 쇼핑 앱 상위 10위 또한 핸드메이드 플랫폼인 ‘엣시(Etsy)’로 조사돼 전세계적으로 Z세대가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핸드메이드 제품에 선호도가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희정 이사는 “Z세대는 분명 이전 세대가 보여왔던 행태와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국가별, 카테고리별로 그들이 선호하는 앱과 모바일 스타일의 정확한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국 Z세대의 금융, 쇼핑 분야 월 실사용자 기준 상위 10위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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