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마케팅의 실제 집행 결과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마켓, 미디어, 컨슈머, 서베이, 글로벌 이슈 및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와 광고마케팅 분야의 전문자료를 발표하고 있는 DMC미디어가 ‘2019 스마트 스피커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환경에서 스마트 스피커는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아마존이 에코를 출시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스마트 스피커는 단순한 음성인식 기술을 넘어 인공지능을 통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형 기기 및 디스플레이 기기와 같은 제품군 확장과 더불어 중국 등의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면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초연결성의 특징을 가진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도 이러한 성장을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 스피커 현황

국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이통사와 포털사업자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KT(39%)와 SK텔레콤(26%) 같은 이동통신사들의 점유율이 높은 것은 IPTV와의 연동으로 기존 가입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버(16%)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서 이에 대응했고, 카카오(12%)는 자사의 캐릭터와 메신저 연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 아마존은 AI 플랫폼 Alexa가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구글은 AI 플랫폼 Google Assistant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구글에서 수집된 이용자 데이터라는 핵심 경쟁력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자사의 AI 플랫폼 ‘NUGU’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시키면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네비게이션 티맵이나 전화통화, IPTV 등과 같은 기존 가입자들과의 접점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쇼핑(11번가), 홈쇼핑(CJ오쇼핑), 데이터쇼핑(SK스토아) 등 쇼핑관련 분야 기반을 구축하고, 최근에는 어린이를 메인 타겟으로 스크린이 탑재된 NUGU 네모를 출시했다.

 

IPTV 셋톱박스에서 시작한 KT의 스마트 스피커 ‘기가지니’는 올해 상반기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아파트나 호텔, 자동차 등의 영역에 지속적으로 기가지니를 접목하면서 홈 IoT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및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와의 연계를 통해서 쇼핑 관련 경쟁력도 확보했으며, 목소리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지니페이의 상용화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브랜드 ThinQ를 보유하고 있으나, 개방성을 강조하며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구글 및 카카오와 협력하면서 타사의 AI 플랫폼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갤럭시 홈 출시를 발표하면서 빅스비를 기반으로 하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스피커 디자인에 클로바를 접목시켰고, 카카오는 자사의 메신저 카카오톡 기능을 스마트 스피커에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에 스크린 설치 추세

기존의 스마트 스피커가 갖고 있던 정보 전달의 양과 형태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는 기기에 디스플레이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이다. 이런 시도는 시각 정보 전달을 기반으로 쇼핑이나 금융서비스 등의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생활 보호 이슈로 인해 카메라 설치 여부는 아직 모호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오작동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제3자의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은 향후 보완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스마트 스피커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기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과 AI 플랫폼의 발전으로 이용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연동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음성 명령이나 음성 안내 위주이나,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기능 확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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