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미국의 10대들이 좋아하는 쇼핑 통로는 '아마존'(Amazon)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소비는 주로 넷플릭스(37%), 유튜브(32%)를 통해 이뤄졌다. 그들은 또한 음식과 의류를 사는 데 연평균 2600달러(약 300만원)를 쓰고 있었다.

미 10대의 선호 브랜드는 의류의 '룰루레몬'(Lululemon), 화장품 종합 판매점 '울타'(Ulta)', 신발에선 '밴스'(Vans)로 각각 나타났다.  

CNBC는 8일(현지시간) 미 금융회사 파이퍼 제프리가 10대 소년과 소녀 8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령은 16세다.

이른바 '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소비 행태를 알아내기 위해 실시된 파이퍼 제프리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20세 미만 인구의 소비 파워는 지난해 말 기준 연 750억 달러(약 85조88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됐다.

Z세대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칭한다. 유행에 민감한 디지털 세대다. 

이번 조사를 보면 미국 10대의 83%가 애플 아이폰을 갖고 있다. 선호하는 SNS플랫폼은 스냅챗(41%)이 꼽혔고 인스타그램(35%), 트위터(6%), 페이스북(6%)이 뒤를 이었다. 

소년들은 음식에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반면 소녀들은 옷 구매에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가장과 신발 브랜드로는 각각 마이클 코어스(28%)와 나이키(41%)가 지목됐다. 미국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는 나이키, 아메리칸 이글, 아디다스, 포에버 21, 홀리스터, 팩선, 어번 아웃피터스, 룰루레몬, 빅토리아 시크릿, H&M 순이다. 

화장품 전문 매장 울타는 처음으로 '세포라'(Sephora)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는 타르트(11%), 투페이스드(8%)가 인기를 끌었다. 

고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이 더 이상 선호하지 않는 브랜드에는 '언더 아모(Under Armour)' '갭(Gap)' '저스티스(Justice)' '에어로포스테일(Aeropostale)' 이 포함됐다. 파이퍼 제프리의 에린 머피 애널리스트는 "Z세대는 첫 번째의 순전한 디지털 집단으로 언더 아머, 갭, 저스티스 그리고 에어로포스테일을 포함한 톱 브랜드를 더 이상 즐겨 입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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