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서비스 출시 9년 만에 케이블 방송 가입자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10일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IPTV의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공고했다.

이번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은 방송법 제8조, IPTV법 제13조에 따라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저촉 여부 판단에 활용된다. 현행법 상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는 해당 사업자와 특수관계자인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한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1/3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하반기 평균 3천137만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91만명이 증가했다.

2017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수 및 시장점유율

사업자 별로는 KT 633만9천759명(점유율 20.21%), SK브로드밴드 428만3천228명(13.65%), CJ헬로 410만8천644명(13.10%), LG유플러스 341만5천855명(10.89%), KT스카이라이프 323만9천322명(10.33%) 순으로 집계됐다.

특수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1만명 증가한 957만9천81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30.54%)이 규제 상한선인 33.33%에 도달하지 못했다.

​매체별 평균 가입자 수는 SO 1천409만1천924명(시장점유율 44.92%), IPTV 1천403만8천842명(44.75%), 위성방송 323만9천322명(10.3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IPTV 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PTV가 지난 2008년 11월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1천422만281명, SO는 1천409만7천123명이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 서비스 '올레TV스카이라이프' 상품 가입자 185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87만명, KT스카이라이프 98만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전체 OTS 가입자 중 실시간 방송을 KT스카이라이프로부터만 제공받는 11만명은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로 산정하고,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방송을 모두 제공받는 174만명은 각 사업자에 절반씩 산정한 결과다.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 지역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다.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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