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파워, 다시 말해서 어떤 TV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가를 논할 때 더 이상 본 방송 시청률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시청자들은 예전과 달리 본 방송 외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방송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핫한 시청률 이슈를 꼽으라고 한다면 누구도 넘기 어려운 시청률 40%대의 KBS2 ‘황금빛 내인생’과 시청률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tvN ‘윤식당2’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윤식당2’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윤식당2’ 본방 시청률은 15%대로 40%대 ‘황금빛 내인생’ 본방 시청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윤식당2’는 VOD 즉 다시 보기를 통한 시청에는 ‘황금빛 내 인생’ 보다 훨씬 막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다.

▲ 자료: tvN,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영(출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TNMS가 발표하는 '통합시청자 수' TTA (TV Total Audience) 데이터에 따르면 ‘윤식당2’ (1월19일 금요일 본 방송) VOD 시청자는 18만 9천명으로 ‘황금빛 내인생’ (1월 21일 일요일 본 방송) VOD 시청자 수 8만명 보다 약 11만명이 더 시청했다. 1월 본 방송 프로그램 중 TTA 데이터에서 VOD 1위를 한 MBC ‘무한도전’ (1월 20일 본방 시청률 12.4%) 뒤를 이어 ‘윤식당2’는 VOD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월 본방송 시청률 1위인 ‘황금빛 내인생’은 VOD에서 66위에 그쳤다. 본방송 경쟁력이 VOD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민경숙 TNMS 대표는 "본방송 시청률 경쟁력과는 또 다른 다시보기 경쟁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과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시청행태를 반영한 통합적인 시청조사가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TNMS VOD 데이터 집계는 KT, SKT, LG IPTV 3사 가입자와 케이블 VOD가입자를 통해서 집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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