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들이 전 세계에서 모바일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연합체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최근 이런 내용의 ‘아·태 지역 모바일 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을 얼마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관심이 많은지를 측정한 ‘글로벌 모바일 참여 지수(GMEI)’ 부문에서 한국은 아·태 13개국은 물론 전 세계 56개국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GMEI는 국가별로 휴대폰(피쳐폰 포함) 사용자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GSMA가 연례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56개국이 대상이다.

GSMA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6개 국가 중 카타르와 함께 5.0점의 GMEI 점수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에서는 호주가 4.5점으로 7위, 일본이 3.0점으로 25위, 중국이 2.6점으로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모바일 관여도는 떨어지기 마련인데,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은 유일한 예외 국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네 명 중 한 명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 중장년층은 18~34세 젊은 층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용도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 뉴스 구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운로드, 제품 및 서비스 정보 획득, 내비게이션 앱 활용 등을 높은 연령대에서도 무리 없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카카오톡과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메신저 사용 빈도도 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들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 보유자의 90%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전체 휴대폰 사용자 중에서는 82%가 모바일 메신저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GSM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바일 산업 규모가 지난해 1조3000억달러(약 1470조원)에서 2020년 1조6000억달러(약 1810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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