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주로 심야시간에 콘텐츠 시청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청자들이 직접 계획하는 나만의 넷플릭스 편성표

29일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시청의 무려 21%가 자정과 오전 6시 사이 심야시간대에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넷플릭스 이용 국가의 심야시간대 평균 시청 비율 15%로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몇몇 나라에서 이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시청시간대도 국가별로 다양했는데 인도는 오후 5시로 다소 이른 반면, 우리나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저녁 10시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부사장 신디홀랜드는 "이전까지 TV시청이 편성표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 그 반대가 됐다"며 "넷플릭스는 소비자들에게 자유로운 시청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편성표라는 시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생겨나는 새로운 시청 패턴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게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아들 셋을 홀로 키우는 어머니와 그녀의 가족, 친구들의 일상을 코믹하고 훈훈하게 그린 드라마 <풀러하우스>, 인디애나 주의 작은 마을 호킨스에서 어느 날 한 소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가운데, 갑자기 나타난 정체 불명의 소녀와 마을에서 목격되는 초자연적 현상에 관한 미스터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사이비 종교 단체에 의해 15년간 감금되었다가 구출된 주인공 키미 슈미트가 펼치는 유쾌한 뉴욕 생활기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강간과 살인 미수범으로 18년을 복역하다 DNA 검사로 무죄를 밝힌 한 남자가 끔찍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다시 지목되는 가운데 극적인 반전과 충격적인 사실을 담은 범죄 다큐멘터리 <살인자 만들기>

오전 6시경에는 '풀러 하우스' '보잭 홀스맨' 같은 코미디 장르가 타 시간대 보다 34% 높게 나타났으며,  오후 12시부터 2시 사이에는 '드라마 몰아보기'가 가능해졌다. 실제 이 시간대에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셜록' 등 드라마 시청비율은 전체 세계 시청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47%를 기록했다.  

저녁 시간대에는 '기묘한 이야기', '브레이킹 배드' 등 스릴러가 인기를 모았다. 스릴러 장르의 전 세계 시청률은 저녁 9시경 27%나 상승했다. 하지만 다시 잠들기 직전에는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데이브 샤펠' 등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일본 등의 야행성 시청자 비율이 높은 국가에서 주로 보는 프로그램은 의외로 '앱스트랙트', '살인자 만들기', '살아있는 지구' 등 다큐멘터리였다. 이 장르의 시청률은 심야시간대에 24% 증가해 수준높은 콘텐츠와 배움에 대한 열정은 한밤중까지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7,700만 회원들의 6개월간 시청 데이터에 기반해 시간대별 시청 행태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국가별 시차를 고려해 분석됐으며 상기 언급된 프로그램들은 서비스 내 시청률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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