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는 시민들의 헬스케어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과거에는 ‘운동’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헬스장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헬스장보다는 야외 운동을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밀집된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 내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조깅이 하나의 피트니스 트렌드로 자리잡은데에는 스마트 워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 걸음 수, 이동 거리, 소모 칼로리, 심박수 측정 등의 기능지원을 통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캐시워크(보상형 만보기 앱), Nike Run Club 등의 조깅 관련 앱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넛지헬스케어의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는 작년 사용자들의 누적 걸음수가 13조 2000억 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워치를 이용하여 조깅을 즐기고 있는 사람. (사진=삼성전자)
△스마트 워치를 이용하여 조깅을 즐기고 있는 사람. (사진=삼성전자)

코로나는 사람들의 운동 장소 뿐 아니라 건강관리 방식도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매번 병원에 갈 필요 없이, 헬스케어 앱에 일일 활동량, 수면시간, 영양상태 등을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건강상태를 분석해주고, 건강검진도 알아서 예약해준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AI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한국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14조원에 육박하며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헬스케어 앱은 무엇일까?  

반론보도닷컴이 코리안클릭의 데이터를 분석해 헬스케어 관련 앱 이용행태(2024년 2월 기준)를 살펴봤다.  

먼저 헬스케어 관련 앱의 순 이용자 수(월간 1회 이상 이용, 중복사용 제외)를 분석해봤다.

△헬스케어 관련 앱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 2월 기준)
△헬스케어 관련 앱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 2월 기준)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한 앱은 캐시워크였다. 캐시워크는 걸을수록 현금포인트가 쌓이는 보상형 앱태크(앱+재테크) 플렛폼이다. 해당 앱은 지난 2월 약 912만 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2위에는 861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삼성S헬스(Samsung S Health)가 올랐다. 삼성S헬스는 오늘 하루 걸은 걸음, 소모 칼로리 등을 분석해주고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이다. 

뒤이어 Nike Run Club(128만 명), 워크온(112만 명), 걷쥬(51만 명), 하이헬스 챌린지(42만 명), TranGGle GPS(38만 명)가 각각 3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하이헬스 챌린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걷기’ 관련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헬스 챌린지는 일일 건강 미션을 완수하면 포인트를 보상해주는 앱이다. 

이어 연령대별로 구분하여 헬스케어 앱 이용자 수 순위를 살펴봤다. 

△연령별 헬스케어 관련 앱 순 이용자 순위(코리안클릭 24. 2월 기준)
△연령별 헬스케어 관련 앱 순 이용자 순위(코리안클릭 24. 2월 기준)

헬스케어 앱 순위는 전 연령대에서 다소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캐시워크와 삼성S헬스가 모든 연령대에서 1, 2위에 위치했다.

다만 3위 앱의 경우 연령별로 약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10대의 경우 InBody(체지방 관리 앱)가 13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3위를 기록했다. Nike Run의 경우 20대와 30대가 주 사용자 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Nike Run보다 워크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온의 경우 국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국산 앱이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인 사용법을 선호하는 40~60대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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