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혼가전 캠페인>이 2024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올해의 캠페인'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광고주협회는 26일 삼성전자 정희정 프로와 제일기획 황성필 CD를 초청해 ‘올해의 캠페인 <삼성 신혼가전> 성공 전략’을 주제로 ‘KAA 브런치 월례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AA 브런치 월례교육은 광고·마케팅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업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결혼준비도 FUN하게! ‘BESPOKE Wedding FUNding’

이날 강연의 포문은 삼성전자 정희정 프로가 열었다. 정 프로는 신혼부부의 새로운 시작을 FUN한 방식으로 응원하는 ‘비스포크 웨딩 펀딩(BESPOKE Wedding FUNding)’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

△KAA 브런치 월례교육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 정희정 프로. 사진= 반론보도닷컴
△KAA 브런치 월례교육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 정희정 프로. 사진= 반론보도닷컴

정 프로는 해당 캠페인을 “요즘 젊은 세대의 허례허식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특성과 소규모 펀딩 트렌드를 결혼 준비 과정에 도입한 캠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캠페인 기획 과정에서 “예비부부들이 청첩장에 계좌번호를 기재하는 것을 민망해한다는 문제점을 발견했고 이를 웨딩펀딩 캠페인으로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예비 부부들에게 계좌번호 대신 펀딩이 가능한 '삼성 신혼가전 위시리스트'를 기입하는 모바일 청첩장을 제공한 것이다. 

정 프로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예비 부부가 청첩장에 계좌번호를 기재하는 민망함을 해결할 수 있었고, 초대받은 지인들도 엑셀에 금액으로 남는 하객이 아니라 신혼집의 든든한 지원자로 남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청첩장에 삼성 신혼가전 위시리스트를 기재하는 과정에서 예비 부부들이 자연스레 삼성의 신혼 가전 제품에 노출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스포그 러그, 소비자와 이어주는 또 하나의 미디어가 되다

이어 황성필 CD는 ‘비스포크 러그(rug·깔개)’ 캠페인에 대해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러그' 캠페인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제일기획 황성필 CD. 사진= 반론보도닷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러그' 캠페인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제일기획 황성필 CD. 사진= 반론보도닷컴

황 CD는 ‘웨딩펀딩’ 캠페인에 참여한 예비부부에게 가전제품의 실제 바닥 면적과 동일한 크기의 비스포크 러그를 제공했다. 이는 신혼집 바닥에 미리 비스포크 러그를 깔아보고 가전 배치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는 “비스포크 러그는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예비 부부들에게 삼성 신혼가전을 광고하는 하나의 미디어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즉, 비스포크 러그가 일상 속 물건인 듯 신혼집에 자리 잡았지만, 신혼부부에게 삼성 신혼가전 구매를 유도하는 광고 매체의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황 CD는 해당 캠페인에 대해 “다채널 환경 속 단순히 반복 노출되는 광고는 소비자들의 광고 회피 현상을 유발한다”며 “광고가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새로운 접점을 통해 예상치 못한 경험을 줄 때 브랜드 메시지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캠페인으로 선정된 '비스포크 러그'의 광고 사진. 사진= 제일기획
△신혼가전 캠페인에 참여한 예비 부부들에게 제공된 '비스포크 러그'. 사진= 제일기획

마지막으로 이날 강연에서는 많은 질문이 나왔다. 그 중 러그라는 독특한 광고 매체를 선정, 광고주를 설득하는 것에 대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황 CD는 “광고 기획에서는 언제나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해당 캠페인의 설득 및 진행을 위해 직접 직원들과 공방에 방문해 러그를 제작하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한편 광고주협회는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강연에 참석한 마케팅 실무자들끼리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광고주협회는 "강의 이후 진행된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 강연도 우수했지만 다양한 기업의 마케팅 실무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두 번째 KAA 브런치 월례교육은 다음 달 16일 HJBC 광화문점에서 '비즈니스 라이팅 전문가에세 배우는 오피스 글쓰기 비법'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강연자로는 글쓰기연구소 백승권 대표가 나선다. KAA 브런치 월례교육 참여 신청은 광고주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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