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Luminate)가 2023년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음악 시장 내 언어 비중이 영어(88.3%), 스페인어(7.9%) 다음으로 한국어(0.9%)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루미네이트는 “지난 10년간 미국과 전 세계에서 비(非)영어권 음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KPOP이 전례 없는 음원 판매량과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POP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건 8할이 ‘팬덤 문화’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적극적인 소비를 하는 코어팬덤(Core Fandom)이 있기에 지금의 KPOP 시장이 존재한다. 이들은 앨범 및 티켓 구매는 물론, 몇 십억을 들여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자신의 아티스트를 홍보하기도 한다. 외교부 산하 기관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KPOP 아이돌 팬덤 산업(팬더스트리)의 규모는 8조 원(23년 2월 기준)에 달한다.

△뉴욕타임스퀘어 전광판에 . (사진=후즈팬)
△생일을 기념하여 뉴욕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되고 있는 KPOP 아이돌. (사진=후즈팬)

팬더스트리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덕질’ 플랫폼 사업이다. 다양한 덕질 플랫폼의 등장은 팬들의 꿈을 현실로 바꿔주었다.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최애 아이돌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손쉽게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는 등의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돌 팬덤이 이용하는 ‘덕질’ 플랫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반론보도닷컴이 코리안클릭의 데이터를 분석해 ‘아이돌 팬덤문화’ 관련 앱 이용행태(2024년 2월 기준)를 살펴봤다.  

△국내 아이돌 팬덤 플랫폼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년 2월 기준)
△국내 아이돌 팬덤 플랫폼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년 2월 기준)

먼저 지난달 가장 많은 순 이용자 수를 기록한 팬덤 플랫폼은 ‘위버스 샵’(76만 명)이었다. 위버스 샵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의 굿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뒤이어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67만 명)과 ‘위버스’(66만 명)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당 결과만 놓고 버블의 이용자 수가 위버스보다 높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버블의 경우 JYP bubble(JYP), LYSN(SM) 등 소속사별로 별도 운영된다. 이로 인해 67만 명이라는 수치에는 여러 소속사를 구독하는 중복 이용자가 포함된다. 따라서, 실제 순 이용자 수는 위버스가 버블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4위와 5위에는 아이돌 인기 투표 플랫폼 아이돌챔프(10만 명), FAN N STAR(6만 명)가 올랐다.  

이어 성별 및 연령별로 구분하여 팬덤 플랫폼 이용자 수 추이를 살펴봤다.

△성별에 따른 국내 아이돌 팬덤 플랫폼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년 2월 기준)
△성별에 따른 국내 아이돌 팬덤 플랫폼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년 2월 기준)
△연령별 국내 아이돌 팬덤 플랫폼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년 2월 기준)
△연령별 국내 아이돌 팬덤 플랫폼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년 2월 기준)

먼저 성별의 경우 모든 팬덤 플랫폼에서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굿즈 거래 및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의 경우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4배가량 높았으며, 인기투표 플랫폼에서는  약 1대9 의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별 이용자수 분석의 경우 플랫폼의 성격별로 다소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굿즈 거래 및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에서는 1020 세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아이돌 인기투표 플랫폼의 경우 50대 이용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해당 플랫폼의 인기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이찬원, 김호중, 임영웅 등의 트로트 가수가 높은 순위에 랭크인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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