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가격을 무기로 중국 쇼핑 앱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과 관세청 등이 발표한 자료를 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을 통한 온라인 해외직구 등이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직구 구매액 중국의 영향력 확대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을 보면 중국이 3조28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조8574억원 △유럽연합 6661억원 △일본 4742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 자료 통계청.
△ 자료 통계청.

지난해 온라인 해외직구 구매액 중에서 중국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됐다. 중국 해외직구 구매액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가였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해외직구 구매액이 전년 대비 121.2% 증가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국가로 등극했다.

아울러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물품 주요 국가별 수입통관 현황을 보면 중국 건수는 전년 대비 73.3% 급증했다. 

△ 자료 관세청
△ 자료 관세청.

실제로 중국에서 온 전자상거래물품 건수는 지난 △2020년 2748만3467건 △2021년 4395만4314건 △2022년 5215만4165건 △지난해 8881만5449건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0년 43% △2021년 50% △2022년 54% △지난해 68%로 지속해 커지고 있다.

10명 중 6명, 중국산 제품 구매한 적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를 봐도 알 수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를 봐도 알 수 있다. 엠브레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57.7%)이 최근 6개월 이내 중국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은 전반적으로 제품의 '생산지'보다는 '가격적'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는 ‘중국 쇼핑 앱(App)’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대중 소비자들은 ‘가성비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중국 쇼핑 앱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실제로 절반 가까운(44.1%) 응답자들이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쇼핑 앱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었다. 

엠브레인은 "해당 앱 이용 후 가격(71.4%, 동의율) 측면에서의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등 중국 쇼핑 앱의 초저가 마케팅에 대중 소비자들의 실질적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이 때문인지 국내 쇼핑 업계의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중국 쇼핑 앱의 저가 공세로 국내 쇼핑몰 업계가 '큰 위기에 처할 것 같다(53.8%, 동의율)'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가 큰 모습이다. 이에 중국 쇼핑 앱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쇼핑몰 업계의 전략이 중요해질 것 같다는 응답이 80.2%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발 직구 급증…소비자 불만 건수도↑

다만 이러한 중국 쇼핑 앱 증가로 인한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과 관련해 소비자 불만 접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 자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
△ 자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 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673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약 두 배씩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 △2021년 133건 △2022년 228건 △지난해 673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52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테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건이 접수됐지만 올해 2월 17건을 기록하면서 벌써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중국발 직구가 급증하면서 짝퉁 범람 등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소비자 피해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주요 세관의 단속 인력 확대와 검사 장비 추가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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