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BC카드
△ 자료 BC카드

가계 소비 항목에서 최후의 보루인 교육비마저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최대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BC카드가 18일 발표한 'ABC 리포트 14호'에 따르면 지난 2월 교육 분야 매출은 전월 대비 1.2% 상승했지만 전년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교육 분야 매출 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지난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된 교육 분야 매출을 1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고물가 상황에서도 지난해 초까지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이어 왔다. 다만 최근(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에는 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 자료 BC카드
△ 자료 BC카드

실제로 교육 매출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 기준 100 대비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은 121로 20.9% 올랐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도 127로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108로 15% 급감했다. 

BC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된 교육 분야에서의 소비가 직전(2022년 3월~지난해 2월) 기간 대비 급감한 원인으로 △예체능 학원 31.5% △보습학원 26.7% △외국어학원 26.5% 등 감소한 것으로 꼽았다.

△ 자료 통계청 '2023년 4/4부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소비지출 항목 중 교육비 비중 감소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23년 4/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중 소비지출 항목 비중 자료에도 지난해 교육비 지출 비중은 6.2%로 전년 6.5%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BC카드는 고물가 환경 속에서 교육비와 관련된 지출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변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자료 통계청 (위) 사교육비 총액 및 증감률과 (아래) 1인당 평균 사교육비 및 증감률.
△ 자료 통계청 '2023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 (위)사교육비 총액 및 증감률과 (아래)1인당 평균 사교육비 및 증감률.

또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보면 사교육비 총액에 대한 증감률이 줄고 있었다. 지난 2020년 사교육비 총액 증감률은 전년 대비 7.8% 감소, 2021년 21% 급증했다. 다만 지난 2022년 10.8%에서 지난해 4.5%로 증감률은 줄었다.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에 대한 증감률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전년보다 6% 감소했지만 2021년 21.5% 크게 올랐다. 지난 2022년 11.8%에서 지난해 5.8%로 증감률이 낮아지고 있다.

△ 자료 BC카드
△ 자료 BC카드

가계 소비 심리 위축 당분간 지속될 것

BC카드 연구소 관계자는 가계 소비 심리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을 포함한 △스포츠 △펫 △식당 △주점 등 주요 업종에서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10% 이상씩 감소하는 등 고물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BC카드 우상현 부사장은 "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실시간 결제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슈 해결을 위한 기초 자료로의 활용은 물론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데이터 시장에서의 이슈 제기, 분석, 대안 제시까지 가능토록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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