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은 24절기 중 춘분으로 낮이 길어진다. 바야흐로 봄이 오면서 본격적인 여행 시즌이 시작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에 설연휴까지 겹친 2월 해외여행객은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엔데믹에 설연휴까지..2월 해외여행 송출객 전년보다 86% '껑충',뉴데일리,3/6) 

반론보도닷컴이 코리안클릭의 데이터를 분석해 2월 기준 여행앱의 순이용자 수를 살펴봤다. 먼저 야놀자가 426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야놀자는 2022년 기준 매출(영업수익, 연결기준)  6000억원을 기록한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여행 관련 앱이다. 야놀자가 지난 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야놀자 계열의 순이용자 수는 인터파크의 60만명을 포함해 500만명에 달한다.  이어 여기 어때가 328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에어비앤비(220만명), 아고다(177만명), 트립닷컴(131만명), 하나투어(117만명)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행&숙박정보앱 순이용자수(월간)

△ 국내 모바일 안드로이드 8000명, ios 1000명 / 2024.2월 기준/ 코리안클릭
△ 국내 모바일 안드로이드 8000명, ios 1000명 / 2024.2월 기준/ 코리안클릭

연령대별 이용 행태는 전체 순위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야놀자가 114만명로 1위를 고수했다. 반면 2위는 야놀자와 불과 600여명 차이로 에어비앤비가 여기 어때를 제쳤다. 여기 어때는 20대 사용자가 92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아고다(58만명), 트릿닷컴(45만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순이용자 수(100만명 이상 이용 앱)

△ 국내 모바일 안드로이드 8000명, ios 1000명 / 2024.2월 기준/ 코리안클릭 
△ 국내 모바일 안드로이드 8000명, ios 1000명 / 2024.2월 기준/ 코리안클릭 

30대 이용자는 야놀자(115만명), 여기 어떄(86만명), 에어비앤비(54만명), 아고다(45만명) 그리고 주로 항공권을 중심으로 호텔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스카이스캐너(30만명) 순이었다. 40대는 야놀자(90만명), 여기어때(85만명),스카이스캐너(28만명),에어비앤비(26만명),하나투어(26만명)이었고 50대는 야놀자(62만명),여기어때(52만명),아고다(37만명),트립닷컴(24만명),하나투어(23만명) 순이었다. 60대는 야놀가자 34만명으로 1위였지만, 2위는 22만명의 하나투어가 차지했다. 이어 인터파크(15만명),여기어떄(11만명),트립닷컴(9.8만명)순이었다. 

주요 앱별 전체 및 연령대별 이용자수 순위

△ 국내 모바일 안드로이드 8000명, ios 1000명 / 2024.2월 기준/코리안클릭 
△ 국내 모바일 안드로이드 8000명, ios 1000명 / 2024.2월 기준/코리안클릭 

야놀자 매출 6000억, 여기어때는 3000억

전통 여행기업들과 달리 모바일을 활용한 여행사(앱)들은 어떻게 매출을 올리고 있을까?  월간 300~400만명이 이용하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매출 구조를 금융감독원ㆍ 공시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먼저 야놀자는  판매수수료수익이 256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고수익(1353억원), 객실판매수익(527억원) 순이었다. 전체 야놀자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클라우드 부문, 인터파크 부문 및 기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플랫폼 부문(야놀자 앱등)과 인터파크 부문에서 여행숙박과 관련된 판매수수료, 광고, 상품 중개 매출이 발생한다.  

특이할만한 점은 야놀자가 계열사인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야놀자클라우드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2022년 기준으로 여행 부문(야놀자+인터파크)에서만 4900억,  클라우드 부분에서 109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매출 3060억원(2022년 기준),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객실판매수입이 13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수료수입이 1095억원, 광고수입이 628억원이었다. 

이익면에서는 여기어때가 앞섰다. 여기어때는 2022년 기준으로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야놀자는 60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여기어때는 230억원이었지만 야놀자는 순손실(1200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야놀자는 영업비용이 무려 5984억원에 달했다.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급여(1972억)를 제외하면 지급수수료(1654억원)이었다. 이어 객실판매원가(453억) 광고선전비(408억)순이었다. 반면 여기어때는 영업비용 2758억원 중 호텔객실판매비가 11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고선전비가 610억원, 지급수수료가 405억원에 달했다. 여기어때는 2022년 광고선전비가 야놀자보다 50% 가까이 더 많다. 여기어때와 야놀자 모두 재치있는 광고로 유명하다.

야놀자는 12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022년말 기준 9000억원에 달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에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으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기도했는데, 당시 1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기어때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30억원(2022년말 기준)이었다. 

△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참조(2022년 기준/야놀자는 연결기준) 
△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참조(2022년 기준/야놀자는 연결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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