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짙은 그림자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3년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갱신했다. 출산아 숫자도 23만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예상했는데, 지난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기록해, 분기 기준 처음 0.6명대로  고꾸라졌다. 

 △19~23년 국내 여성 합계출산율 추이(통계청. 24. 1월 기준)
 △19~23년 국내 여성 합계출산율 추이(통계청. 24. 1월 기준)

하루 전인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기업 일자리 비율이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크기 낮다고 지적했다. KDI는 대기업 일자리의 낮은 비율이 과도한 입시경쟁과 저출산, 수도권 집중 등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 한국개발연구원 전경.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저출산의 경우도 부족한 대기업 일자리와 관계가 있다는게 KDI의 지적이다. 중소기업이 모성보호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DI는 보고서에서 “사업체 규모가 커야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 정부는 기업의 규모화가 원활히 진행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많은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들의 효과성을 점검하고 혹시 기업의 규모화를 저해하고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등의 정책과 대기업 경제력 집중 관련 정책도 이런 측면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육아를 돕는 앱은 어떤 것들이 있나

저출산은 '육아'의 어려움과도 관계가 깊다. 반론보도닷컴이 육아를 도와주는 앱의 이용행태(24년 1월 기준, 코리안클릭)를 분석했다.

 △육아 관련 앱 순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 1월 기준)
 △육아 관련 앱 순이용자수(코리안클릭 24. 1월 기준)

우선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볼 때 24년 1월 순이용자수(월간 1회 이상 이용, 중복사용 제외)는 스마트 알림장 앱 ‘키즈노트’가 195만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기록했다. 이어 어린이 전용 콘텐츠 플랫폼 YouTube Kids(72만명)와 잼(ZEM)(48만명)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뒤이어 육아일기 앱 BabyTime이 32만명,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이 3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육아 관련 앱 순이용자 순위의 경우, 전체이용자 순위와 여성 이용자 순위, 연령대별 순위 모두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으나 2030세대의 경우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임신/출산 관련 앱에서 강세를 보이는 2030세대

△2030세대의 육아 관련 앱 순이용자수 순위(코리안클릭 24. 1월 기준)
△2030세대의 육아 관련 앱 순이용자수 순위(코리안클릭 24. 1월 기준)

20대의 육아 관련 순이용자수 상위 5개 앱을 살펴보면 임신/태교일기 앱 맘스다이어리가 1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키즈노트가 8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임신/육아 정보 앱 마미톡(7만명), 아이사랑(1만명), Babytime(1만명)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다. 20대의 경우 전체 인구 기준 2위와 3위를 기록한 YouTube Kids와 잼(ZEM)이 상위 5개 앱에 포함되지 못한 반면, 맘스다이어리와 마미톡이 강세를 보였다.

이는 20대 부모의 경우 아직 아이를 임신중이거나, 아이가 유아기 이전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어린이 콘텐츠 앱 대비 임신, 출산과 관련된 앱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30대의 이용자수 상위 5개 앱은 키즈노트(98만명), YouTube Kids(27만명), BabyTime(25만명), 아이사랑(22만명), 태아 초음파영상 앱 세이베베(16만명) 순으로 이용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역시 20대와 마찬가지로 타 연령대 대비 임신/출산 관련 앱이 높은 이용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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