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오픈서베이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4'
△ 자료 오픈서베이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4'

[반론보도닷컴= 유정무 기자] 국내 인터넷 검색 환경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네이버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ChatGPT(챗GPT)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검색 플랫폼들 사이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AI검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 챗GPT의 등장이 검색 트렌드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검색할 때 사용하는 서비스에 '챗GPT' 등장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검색할 때 네이버(87.0%)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튜브(79.9%) △구글(65.8%) △인스타그램(38.6%) 등으로 뒤를 이었다. 평소 궁금한 것을 검색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비스 상위 10개 중 챗GPT(17.8%)가 8위에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 자료 오픈서베이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4'

검색하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 사용자가 중용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달라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식 습득 목적이거나 △뉴스 △이슈 △생활 관련 정보를 검색할 때 '검색 결과를 믿을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식 습득 및 업무·학습에 있어서 △구글 △나무위키 △위키백과 △챗GPT 등의 순으로 높이 평가했다. 뉴스·이슈는 다음과 네이트가, 생활 관련 정보는 △네이버 △네이트 △다음이 가장 잘 제공한다고 인식했다. 

해당 리포트를 통해 챗 GPT는 네이버 중심의 국내 검색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서베이는 "챗GPT는 등장 1년여 만에 인터넷에서의 정보 탐색 방식을 바꿔 놓았다"며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대신, 이제 묻기만 하면 1:1 채팅처럼 답변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 자료 오픈서베이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4'
△ 자료 오픈서베이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4'

오픈서베이의 '검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화두였던 챗GPT의 사용 경험률은 34.5%에 달했다. 만 15~59세 인터넷 사용자 중 80.8%가 챗GPT에 대해 어떤 서비스인지 알고 있었다. 직접 질문이나 요청을 입력해 사용해 본 비중은 34.5%,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사용 중인 비중도 18.3%에 달했다. 

챗GPT 사용 경험자 중 약 10%는 유료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다. 자료 수집과 정보 요약 목적이 5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보 요약 48.7% △학습 및 자기 계발 38.3% △번역·외국어 첨삭 29.3% 등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챗GPT를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 즉 전환율은 42.7%에 불과해 실제 이용자 수를 늘리려면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 자료 오픈서베이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4'
△ 자료 오픈서베이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4'

사용 경험자 3분의 2…'만족스럽다'

아울러 챗GPT 사용 경험자의 약 3분의 2가 일반 검색 서비스와 비교해 검색 결과 및 답변이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검색 결과 및 답변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답한 사람은 66.7%였으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6점이었다. 유료 사용 경험자의 경우, 만족도 평균은 4.26으로 더 높았다.

검색 결과·답변이 질문 및 검색한 내용과 관련성이 높다고 평가한 사람도 60.6%로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질문-답변 간 관련성에 대한 만족도은 5점 만점에서 평균 3.69점이었고, 유료 사용 경험자는 4.11점으로 더 후한 평가를 줬다.

이와 반해 검색 결과에 대한 신뢰도(믿을만 하다)는 40%에 머물렀다. '검색 결과 및 답변이 믿을 만하다'에 대한 평균 점수는 3.33점, 유료 사용 경험자 평균 역시 3.74점으로 낮았다.

△ 생성형 AI에 대한 키워드 쿼리 분석 서비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 생성형 AI에 대한 키워드 쿼리 분석 서비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챗GPT 공개 후 생성형 AI에 대한 인식 변화

디지털광고회사 메조미디어의 인사이트엠(인사이트엠)이 지난달 발표한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챗GPT가 공개된 후 생성형 AI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전의 AI가 혁신적이지만 일반인에겐 어려운 기술이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대중 서비스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키워드 쿼리 분석 서비스 '구글 트렌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생성형 AI' 키워드의 관심도는 지난 2022년 11월 '0'에서 지난해 12월 최대 수치인 '100'을 기록했다.

△ 자료 인사이트엠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 자료 인사이트엠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인사이트엠의 조사 결과 중 생성형 AI 챗봇 이용 형태를 보면 가장 인기 있는 생성형 AI는 챗GPT로 37%를 기록했다. 이어 △Bard 11% △Big Chat 10% △WRTN 2.9% △ASKUP 2.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챗GPT를 이용해 본 경험에 대해 10대의 2명 중 1명은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응답자들은 생성형 AI 챗봇의 가장 큰 우려 점인 '할루네이션' 현상이 점차 보완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형AI 시장선점을 위해 빅데이터의 양적확보에만 집중하던 기업들이 질적 향상을 위한 개선의 노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답변 퀄리티 향상에 많은 노력

기업들 역시 AI 챗봇 답변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챗GPT는 인간 트레이너와 챗봇이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작업 방법을 터득하는 기술로 대중에게 더 선호되는 답변을 하도록 훈련하고 있다. Bard는 이용자에게 2개의 답안을 제시해 더 좋은 답변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며 답변의 출처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CLOVA X는 한국어 데이터를 챗GPT 대비 6500배 이상 학습해 복잡하고 긴 한국어 질문에도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 자료 인사이트엠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 자료 인사이트엠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인타이스엠은 "생성형 AI의 등장 전후로 우리의 일상은 크게 변화했다"며 "과거에 며칠이 걸리던 과제와 업무들이 이제 몇 개의 키워드만 입력하면 짧은 시간 내 AI가 작성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로 인한 사회 변화는 2024년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영향력의 저변 또한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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