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관세청 수출입 실적
△ 자료 관세청 수출입 실적

[반론보도닷컴= 유정무 기자] 커피를 많이 마시는 한국인 소비 트렌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깊어지는 경기불황 속 '가성비 커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물론이고 가성비까지 따지는 고객이 증가, 저가 커피에 대한 매출 등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성인 한 명이 하루에 약 1.3잔 커피 소비

관세청이 공개한 수출입 실적 중 커피에 대한 품목을 보면 수입 중량과 금액 모두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이 수입한 커피는 지난 △2019년 16만7653톤 △2020년 17만6648톤 △2021년 18만9502톤 △2022년 20만5064톤 지난해 19만2623톤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 수입한 20만톤에 가까운 커피는 성인 한 명이 하루에 약 1.3잔을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그만큼 한국인의 커피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커피에 대한 수입 금액도 함께 늘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후 지난해에도 11억1111만 달러를 기록, 2년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커피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커피 시장 활성화에 따라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가 가독화되고 있다. 커피업종 전체의 이용 건수 및 금액 중 저가 커피의 비중은 매년 확대, 눈에 띄는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 NH농협카드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 '저가커피 프렌차이즈 소비 현황'
△ NH농협카드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 '저가커피 프렌차이즈 소비 현황'

저가 커피 이용 금액·건수·고객 모두 증가

NH농협카드가 발표한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소비 현황'을 보면 저가 커피를 이용에 따른 △금액 △건수 △고객 모두 증가했다. 

저가커피 이용 금액을 보면 지난해 1521억원으로 전년 1110억원 대비 411억원(37%) 늘었다. 이용 건수도 같은기간 3361만 건으로 전년 2488만건 보다 873만건(35%)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저가 커피를 이용하는 고객도 전년 1708만명으로 전년 1295만명 대비 413만명(32%) 상승했다. 즉 저가커피 이용에 따른 △금액 △건수 △고객 모두 전년보다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 NH농협카드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 '저가커피 프렌차이즈 소비 현황'
△ NH농협카드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 '저가커피 프렌차이즈 소비 현황'

저가 커피를 이용하는 연령별 이용 금액 비중을 보면 40대가 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21% △30대 19% △50대 18% △60대 이상 9% △10대 이하 9% 등으로 나타났다. 저가 커피 연령별 이용 증가율은 전체 평균 35%였다. 그중에서도 60대 이상의 경우 59%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50대 43% △10대 41% △40대 37% 등으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40대부터 60대 이상 연령대의 이용 증가율이다. 

저가 커피 이용 변화…커피 시장 내 비중↑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1월 커피업종 전체 이용 건수 중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비중은 29%에서 지난해 12월 34%로 커피 시장 내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의 이용 건수 성장률은 35.1%로 그 외 커피전문점 이용 건수 성장률의 5.4%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 NH농협카드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 '저가커피 프렌차이즈 소비 현황'
△ NH농협카드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 '저가커피 프렌차이즈 소비 현황'

아울러 지난 2022년 1월 커피업종 전체 이용 금액 중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비중 23%에서 지난해 12월 37%로 커피 시장 내 비중은 늘었다.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의 이용 금액 성장률도 37.1%로 그 외 커피전문점 이용 금액 성장률의 9.1%보다 4배 이상을 기록했다.

커피전문점 이용 변화에 있어서 이용 건수와 금액 모두 커피 시장 내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농협카드는 "저가 커피 시장 활성화로 커피 소비 트렌드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며 "고물가 시대의 경기불황 속에서 저가 커피 가맹점은 우상향 매출규모를 유지, 가성비 커피 인기가 지속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하는 커피 프렌차이즈 15개 중 6개가 '저가 커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3'을 봐도 저가 커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자료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3'
△ 자료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3'

평소 주 이용하는 프렌차이즈 카페 15개 중에서는 스타벅스가 65.6%로 가장 높았다.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이어 나오는 커피 프렌차이즈다. 이어 △메가커피(저가 커피) 35.5% △투썸플레이스 30.2% △컴포즈커피(저가 커피) 21.3% △이디야 18.7% △빽다방(저가 커피) 16.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자주 이용하는 프렌차이즈 카페 상위 15개 중에서 6개(40%)가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로 형성돼 있다는 것.

주로 이용하는 프렌차이즈 카페에 대한 만족도는 저가 커피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자료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3'
△ 자료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3'

주 이용하는 카페 만족도의 평균은 4.01점이었는데 유일하게 저가 커피만 이를 넘었다. 만족도 점수는 컴포즈 커피가 4.2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빽다방 4.20점 △메가커피 4.02점 △스타벅스 3.97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매우 만족(5점)에 대한 평가도 △컴포즈 커피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만 30% 이상을 기록했다. 

오픈서베이는 "중·소형 프랜차이즈는 가격 및 접근성과 동시에 음료의 맛까지 이용 이유로 꼽혀 소비자에게 높은 가성비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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