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성수기를 맞아 의식주 관련 광고 집행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6일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가 101.8로 전월 대비 광고비 집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주류 등 '음료 및 기호식품' (111.5), 의류·아웃도어 등 '패션' (108.3), 아파트·건자재 등 '건설, 건재 및 부동산' (108.3) 업종에서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음료업계 광고 담당자는 "음료는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점을 성수기로 봐, 판매 증진을 위한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또 계절적 영향도 있지만 명절, 새 학기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다른 담당자는 "작년 대비 올해 광고가 늘어난 것은 아니고 성수기 시작에 맞춰 계절성으로 광고를 늘린 편이다"며 "코로나 이후 마케팅비가 소폭 증가한 편이다"고 밝혔다.  

통계청 국가 승인통계인 KAI는 매달 국내 560여 개 광고주에게 다음 달 광고 지출 증감 여부를 물어 응답 값을 지수화한 자료다. 해당 업종 광고주 중 광고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 응답한 사업체가 많을수록 100을 넘고,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매체별로는 주로 온라인·모바일(102.3), 케이블TV(102.3), 지상파TV(101.6)의 광고비가 이달보다 조금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보고서와 통계 자료는 코바코 방송통신광고통계시스템(adstat.kobaco.co.kr)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각각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총광고비는 16조 100억원으로 2022년(16조 5천200억원) 대비 3.1% 줄어든 것으로 코바코는 추정했다. 올해 총광고비는 16조 4천400억원으로 2022년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는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바코는 올해 광고시장이 방송광고의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광고와 옥외광고가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진단했다.

△ 전월 대비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업종별(코바코 자료)
△ 전월 대비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업종별(코바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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