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가 급증하면서 수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기존의 언론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매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수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 사업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사업은 독자에게 특정 뉴스 콘텐츠를 유료로 공개하거나 유료 정액제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언론사는 차별화된 고품질의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여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여 언론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언론 산업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뉴욕 타임스는 이미 2011년부터 유료 정액제 상품을 제공하였으며 2018년 기준 온라인 구독 수익이 전년 대비 50%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비해 국내 언론사의 온라인 유료 뉴스 콘텐츠 사업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22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고 수익이 여전히 언론사의 주요 수익원으로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료 구독 및 콘텐츠 판매로 인한 수익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국내 언론사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사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실제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털 통해 뉴스 무료 이용..유료 콘텐츠 활성화에 걸림돌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사업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이유로 무료로 뉴스를 제공하는 네이버(Naver) 다음(Daum) 등 포털 사이트와의 경쟁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뉴스 이용자들은 개별 언론사 홈페이지보다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언론사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콘텐츠 이용에 거부감이 발생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는 여러 언론사의 기사를 한 곳에 모아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AI 맞춤화 기능인 에어스(AiRS) 등을 활용하여 관심 뉴스나 심층 뉴스를 추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맞춤화된 뉴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최종환과 장병기(2023)에 따르면 포털 사이트의 기사 댓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사람들이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에 더 쉽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론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수용자 조사>에서는 언론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을 공정성, 전문성, 정확성, 신뢰성, 자유성 등으로 분류한다.

공정성은 언론이 중립적인 시각에서 뉴스를 보도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전문성은 언론이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또한 정확한 정보 전달에 따라 정확성을 판단하게 된다. 신뢰성은 뉴스 보도, 언론 자체 시스템, 그리고 기자의 활동 등 전반적인 언론 활동에 대한 믿음 정도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자유성은 기자, 조직, 미디어 제도 등의 차원에서 기사를 보도할 때 얼마나 자유로운지를 의미한다.

최종환과 장병기(2023)의 연구에서 언론에 대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낮게 인식한 사람일수록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언론의 기존 뉴스로부터 충족되지 않은 전문성과 공정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욕구가 존재하며,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에는 언론의 전문성과 공정성이 반영되기를 기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에 전문적이고 풍부한 정보와 중립적인 시각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차별화된 질 높은 콘텐츠 필요

언론의 자리를 위협하는 1인 미디어와 포털 사이트 중심의 뉴스 소비에 대응하여 언론사들은 자체 유료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구독 유료화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언론사들이 뉴미디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흥미로운 기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독료를 지불하고 정보를 습득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이용자들을 독자층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언론사의 전문성과 중립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언론사는 각자의 특성을 고려하고 독자들의 수요를 파악하여 보다 전문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