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를 통한 문화예술행상 관람률. △ 자료 통계청
OTT를 통한 문화예술행상 관람률. △ 자료 통계청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한국인 중에서 OTT 서비스에 쓰는 돈과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을 보면 OTT 서비스를 통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OTT를 통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지난 △2019년 27.4% △2020년 38.8% △2021년 400% △2022년 52.6%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해당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콘텐츠 시청 등의 활동은 지난 2019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엠브레인, OTT 서비스에 대한 관심 '뚜렷'

지난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해 '2023 OTT 서비스 이용 패턴 관련 조사' 결과를 통해 OTT 서비스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재와 표현방식의 제약 없이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는 것.

엠브레인은 기존 TV 방송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OTT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진 모습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OTT 구독 개수.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현재 OTT 구독 개수.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지상파나 케이블 TV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난 2019년 37.4%에서 지난해 61.0%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반해 현재 OTT 서비스 구독 개수를 살펴보면 3개 이상이 지난 2022년 23.5%에서 31.1%로 7.6%포인트 상승했다. 2개 이상의 경우는 지난 2022년 32.3%에서 지난해 32.4%로 소폭 올랐다. 여러 종류의 OTT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OTT 서비스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고(46.4%, 중복응답)였다.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31.3%)가 그 뒤를 이었다. 즉 일상적으로 자유롭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OTT 서비스의 장점이 대중 소비자의 관심과 호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소비 지출액, OTT 동영상 25.71%로 가장 많아

아울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인의 시간과 돈, 어느 콘텐츠에?'라는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은 콘텐츠 소비에 일주일 21.34시간을 사용하고 월평균 3만9663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콘텐츠 소비 시간 및 지출액 배분. △ 자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인의 콘텐츠 소비 시간 및 지출액 배분. △ 자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하루에 3시간 이상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기반 콘텐츠 소비 시간이 97.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서 1.73% △극장영화 0.43% △대중음악 콘서트 0.07% △뮤지컬 0.06%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콘텐츠 소비시간은 1인 가구와 미혼 여성에서 높았다. 소비 시간은 유튜브 동영상이 30.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OTT 동영상 21.34% △TV 시청 18.59% △음악 콘텐츠 12.87%로 뒤를 이었다. 

소비 지출액은 △1인 가구 △경제활동 여성 △미혼 여성 등에서 많게 나타났다. 소비 지출액의 경우 OTT 동영상이 25.71%로 제일 많았다. 이어 △도서 12.7% △TV 시청 11.12% △게임 콘텐츠 10.71% 등의 순이었다.

스마트폰과 TV의 시간 점유율 경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스마트폰과 TV의 시간 점유율 경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주중·주말 이용시간 모두 증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용찬 선임연구위원이 지난달 발표한 '스마트폰과 TV의 시간 점유율 경쟁'을 보면 OTT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OTT 서비스 이용률은 77.0%로 2019년 52.0% 대비 25%포인트 급증했다. 10대와 20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아 98%에 육박했으며 30대 이용률도 95%에 달했다. 최근 4년간 이용률 증가 폭은 50대가 가장 높았고, 60대에도 약 40%포인트 가까지 상승했다. 

OTT 서비스 이용시간도 주중의 경우 66.7분으로 지난 2019년 대비 9분 증가했는데, 60대는 약 30분이 증가했다. 주말은 100.6분으로 지난 2019년보다 37분 가량 크게 상승, 40~60대의 경우 증가 폭이 컸다.

스마트폰과 TV의 시간 점유율 경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OTT 서비스 여가시간 적극 사용하는 서비스"

마지막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유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미디어시장의 현황과 과제'를 봐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리포트에는 OTT 서비스 이용률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가 수치를 보면 지난 △2019년 52.0% △2020년 66.3% △2021년 69.5% 72.0% △지난해 77.0%로 집계됐다. 즉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25%포인트씩 증가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유료결제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OTT 서비스를 유로로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43.9%로 전년 40.2%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황 연구위원은 "20대와 10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이 낮을수록 OTT 이용률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으나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OTT 서비스는 여가시간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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