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재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 등을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액을 전년보다 더 늘렸다.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주요 기업의 설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 및 2023 실적'을 발표했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 9조2000억원

올해 주요 기업이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7조3000억원보다 약 26%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협력센터 추광호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계 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력센터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협력사 지원과 더불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과 KT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몰을 운영해 지역의 농수산물 및 특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설 명절을 앞두고 울산지역 74개 협력사 소속 임직원들에게 34억원의 상생기금을 전달했다. 아울러 △현대차 △LG △GS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은 취약계층 관련 시설에 방문해 기부금과 생필품, 설 선물 등을 전달한다.

포스코와 협력사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설 제례용 다과 400상자를 제작해 지역 내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 전달했다. 한화와 HD현대는 핵심 계열사가 소재한 울산지역 복지시설에 설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GS △신세계 △CJ △현대백화점 등도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생협력펀드와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해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지원하고 금융부담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1122개 중소기업이 참여했으며 누계 수출 금액은 1조30000억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한진그룹은 전국 100여개 택배 터미널에 택배기사와 집배점장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LS그룹은 전국 9개 사업장 소재 지역에서 초등학생을 초청해 비전캠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와의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건설경기 상황 속에서 공사대금 조기 지급이 중소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상생과 나눔 사회를 위한 소외계층 및 지역사회와의 따뜻한 동행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22일,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비품, 소모품 선결제 등을 권고하는 ‘명절 내수 진작 캠페인’을 진행했다.

저작권자 © 반론보도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