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를 숏폼과 OTT 서비스 등 영상으로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뉴스 이용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2일 '2023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뉴스 이용자의 다양한 영상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전 조사까지 구분하지 않았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유튜브, 네이버 NOW 등)과  OTT 서비스(넷플릭스, 티빙 등) 이용을 각각 측정했고, 숏폼을 통한 뉴스 이용을 묻는 문항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텔레비전(76.2%)과 인터넷 포털(69.6%)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이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5.1%) △메신저 서비스(14.5%) △숏폼(13.7%) △종이신문(10.2%) 등이 뒤를 이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뉴스 이용률이 종이신문보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메신저 서비스 △숏폼 등이 높다는 것이다.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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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이용률 37.8%…뉴스 봤다는 응답은 13.7%

처음으로 조사에 포함된 숏폼의 이용률은 37.8%로 집계, 연령대별로 이용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의 이용률은 62.4%였으나 △30대 57.3% △40대 44.0% △50대 30.5% △60대 이상은 16.9%로 집계됐다.

아울러 숏폼을 통해 뉴스를 봤다는 응답자는 13.7%로 나타났다. 숏폼을 통한 뉴스의 이용 경험은 20대와 30대는 각각 20.5%와 22.1%였으나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2.2%, 4.6%에 머물렀다.

전체 응답자(n=5000) 기준으로 지난 1주일간 숏폼을 통해 뉴스를 이용했다는 응답 비율은 13.7%로 집계됐다. 지난 1주일간 숏폼을 통해 뉴스를 3~4일 이용했다는 응답이 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2일 4.4% △5~6일 13.0% △매일 13.0%로 뒤를 이었다.

조사 참가자는 "활자로 된 뉴스를 보는 것보다 영상으로 보고 싶을 때는 쇼츠를 보게 되는 것 같다"며 "영상으로 잠깐 소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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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시사 정보 이용자 25.1%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시사 정보 이용자는 지난 2021년 26.7%에서 지난해 25.1%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유튜브 등 일부 채널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뉴스·시사 정보를 이용한 사람 중 유튜브 이용자는 98.8%로 집계됐다. 네이버TV로 뉴스를 이용한 응답자도 지난 2021년 7.9%에서 8.6%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1주일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3~4일 이용했다는 응답은 지난 2021년 10.7%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10.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매일 이용 했다는 응답은 4.0%로 지난 2021년 7.0%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반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1~2일 이용했다는 응답과 5~6일 이용했다는 응답은 각각 1.2%포인트와 0.7%포인트 상승했다.  

언론진흥재단은 "다만 지난 2022년 언론수용자 조사까지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OTT 서비스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범주로 정의해 측정했다"며 "지난해 언론수용자 조사에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OTT를 구분해 측정했으므로 과거 조사 결과와 직접적인 비교 분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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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비스를 통해 뉴스 이용했다는 응답 비율 4.1%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 중 별도로 OTT 서비스의 이용을 측정한 결과 37.9%가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OTT 서비스 이용률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는 각각 68.5%, 67.9%가 이용하는 반면 △40대 48.1% △50대 26.3% △60대 이상은 8.9%가 이용했다. 20대와 30대의 이용률은 60대 이상의 7배를 웃돌았다.

전체 응답자(n=5,000) 기준으로 지난 1주일간 OTT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이용했다는 응답 비율은 4.1%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지난 1주일간 OTT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1~2일 이용했다는 응답이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4일 1.5% △5~6일 0.4% △매일 0.6% 등의 순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지난 1주일간 뉴스를 이용한 OTT 서비스를 응답받은 결과, 넷플릭스가 3.4%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티빙이 넷플릭스에 이어 뉴스 이용률이 1.1%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OTT 서비스별 뉴스 점유율을 살펴보면 넷플릭스가 52.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티빙 16.8% △웨이브 8.2% △쿠팡플레이 7.6% △디즈니플러스 6.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해당 보고서에서의 '뉴스'는 '뉴스 및 시사정보'를 의미하고 있다. OOT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는 뉴스뿐만 아니라 시사 및 탐사 관련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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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서비스를 통한 뉴스 이용률 14.5%

마지막으로 메신저 서비스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n=5000) 기준으로 지난 1주일간 이용했다는 응답 비율은 14.5%로 조사됐다. 이용자 중 카카오 이용자는 92.6%로 2021년 91.5%에서 소폭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86.5% △30대 88.5% △40대 95.7% △50대 97.3% △60대 이상 100.0%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카카오톡을 통한 뉴스 이용 경험이 많았다. 메신저 서비스 이용자 기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한 뉴스 이용자가 지난 2021년 3.0%에서 18.6%로 크게 증가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나 네이트온으로 뉴스를 본다는 응답도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통매체를 이용"

언론진흥재단은 "지난 1주일간 뉴스나 시사 정보를 이용한 주요 경로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로 텔레비전, 종이신문과 같은 전통매체를 이용했다"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터넷포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 인터넷 기반의 매체를 이용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뉴스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뉴스 수용자들이 이전에는 인터넷 포털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중 뉴스를 주로 이용했다면 이제는 뉴스 대신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일 수 있다"며 "최근 네이버가 모바일 초기 화면의 버튼은 '뉴스'에서 '콘텐츠'로 바꾼 만큼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파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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