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수용자들이 인터넷 포털, 메신저 서비스 등에서 뉴스를 이용하면서 뉴스의 작성이나 제공 주체를 확인하는 비율이 매우 낮았다. 뉴스를 생산하지 않고 유통만 하는 매체도 '언론'으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증가했다.

'2023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발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뉴스를 생산 및 유통하던 텔레비전과 종이신문 등 전통적인 매체를 통한 뉴스 이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해 유통에 중점을 둔 △인터넷 포털 △메신저 서비스 △SNS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과 같은 디지털 기반의 뉴스 이용은 증가했다. 그 결과 언론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60.7%) △메신저 서비스(23.3%) △SNS(21.6%)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31.0%) 등을 언론으로 인식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2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인터넷 포털이 언론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0.9%에서 10.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메신저 서비스(2.9%포인트)와 SNS(3.1%포인트)는 상승했다.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수용자들이 인터넷포털과 메신저 서비스 등에서 뉴스를 이용하면서 뉴스의 작성이나 제공 주체를 확인하는 비율이 매우 낮았다. 인터넷 포털에서 뉴스를 이용할 때 뉴스 작성·제공 언론사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27.8%에 불과했다.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자 10명 중 3명만이 뉴스를 제공한 언론사를 알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대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자 중 언론사를 인지한 △20대(30.7%) △30대(32.1%) △40대(30.9%) 등으로 집계됐지만 50대와 60대 이상은 22.5%, 23.1%에 머물렀다.

유튜브·아프리카TV 등, 정보 제공 주체 확인 안 해

언론사가 아닌 일반인의 정보 제공이 많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이용할 때는 더욱 정보를 제공한 주체를 확인하지 않았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정보를 제공한 언론사를 확인한다는 응답은 18.5%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도 5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16.9%, 16.0%로 정보 제공 주체를 확인한다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아울러 거의 모든 매체의 뉴스 이용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포털 뉴스 이용률은 조사 이래 최저치인 69.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대 뉴스 이용 매체는 △텔레비전(76.2%) △인터넷 포털(69.6%)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5.1%) △메신저 서비스(14.5%)의 순으로 이전 조사와 같았다. 다만 인터넷 포털은 지난 2021년 대비 9.6%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텔레비전도 2021년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인터넷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은 측정을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70% 이하로 나타났다.

뉴스 이용률 감소…20·30세대 이탈 주요 원인

매체 전반의 뉴스 이용률 감소는 20대와 30대의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내다봤다. 

20대의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은 지난 2021년 59.5%에서 올해 44.6%로 15%포인트 가까이 감소했고,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도 2021년 95.4%에서 81.9%로 13.5%포인트 하락했다.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SNS와 메신저 서비스에서도 20대의 뉴스 이용률은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30대의 경우 지난 2021년 대비 12.8%포인트 하락한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을 제외하면 20대만큼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뉴스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10명 중 6명이 인터넷 포털을 언론이라고 인식하며 언론이 아니라는 응답의 약 2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SNS와 메신저 서비스의 경우 10명 중 7명이 언론이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경우도 언론이 아니라는 응답이 59.6%로 SNS와 메신저 서비스에 비해 비교적 적은 편이었지만 과반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차 전통적인 뉴스 생산 매체를 통한 뉴스 이용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뉴스와 뉴스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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