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부터 첫 방송이 시작된 TV드라마는 총 70여편이다. (일일드라마 6편과 단막극은 제외). 2022년 82편 대비 12편이 감소했다.

채널별로 보면 tvN이 25편에서 16편으로, MBC가 10편에서 6편으로, TV조선이 3편에서 1편으로 감소했다. 반면 ENA가 8편에서 14편으로 편수가 증가하여 그나마 TV드라마의 큰 감소세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tvN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드라마를 제공한 채널이 ENA가 된 것이다.

재미있는 TV드라마 부문 타율1위는 JTBC

화제성 조사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제공하고 있는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를 통해 실제 드라마의 재미 강도가 높았던 작품을 선정했다. 펀덱스란 단순히 화제성 점수의 크기(XL > L > M > S)만으로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방송이 진행되면서 점차적으로 화제성 점수가 증가했는지(Fx +1,+2), 감소했는지(Fx -1,-2), 유지되었는지(Fx +0)를 복합적으로 살펴본 조사 방식이다.

펀덱스 재미강도가 +0, +1, +2 인 작품을 살펴본 결과 2022년도에는 총 82편 중 45편으로 나타나 54.9%의 작품이 평균 이상의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23년에는 총 70편 중 37편으로 나타나 52.9%의 작품이 평균 이상의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은 드라마는 채널별로 JTBC가 2022년 5편에서 8편으로, ENA가 3편에서 7편으로 증가한 반면 tvN이 18편에서 8편으로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TBC는 2023년에 총 10편의 드라마 중 8편이 높은 펀덱스 평가를 받음으로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8편의 작품에는 킹더랜드(XL+1), 대행사(L+2), 나쁜엄마(L+1), 닥터 차정숙(L+1), 힙하게(L+1), 웰컴투삼달리(L+1), 신성한, 이혼(L+0), 이 연애는 불가항력(L+0)이 포함되어 있다.

2023년 가장 재미강도가 높은 드라마는 <일타스캔들(XL+2)>

펀덱스는 총 20가지의 유형으로 드라마의 경쟁력을 구분할 수 있다. 가장 높은 경쟁력을 나타내는 것은 XL+2로서 화제성의 크기도 역대급인 동시에 방송 후반으로 가면서 자체 최고 점수를 경신해 나가는 작품이 여기에 포함된다.그 다음은 XL+1이며 그 다음은 L+2, 그 뒤로 XL+0이다.

이 기준으로 2023년 가장 화제성도 높고 재미강도로 높았던 작품은 tvN의 <일타스캔들(XL+2)>이다. 비록 화제성 크기는 SBS의 <낭만닥터 김사부3(XL+1)>가 조금 더 앞섰지만 재미강도 +2를 기록한 <일타스캔들>이 선정된 것이다.

2023년도에 가장 화제성 점수가 XL 높았던 <일타스캔들>, <낭만닥터 김사부3>, <킹더랜드>보다는 화제성이 낮게 집계되었으나 오히려 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은 L+2을 기록한 <반짝이는 워터멜론>, <대행사>, <행복배틀>, <남남>, <연인>을 뽑을 수 있다. 이외에도 L+1을 기록한 <나쁜엄마>, <닥터 차정숙>, <종이달>, <신병2>, <모범택시2>등의 작품들도 OTT에서 만족스러운 몰아보기용 드라마로는 성공률이 높을 것이다.

OTT 몰아보기용 TV드라마 선택에 필요한 그래프

펀덱스가 아직 생소할 수 있다. TV드라마가 TV 방송에서 끝나길 기다렸다가 OTT에서 한꺼번에 몰아보려는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때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최고 시청률 또는 최고 화제성 순위로는 부족할 수 있다.

최고 시청률과 최고 화제성 성적이 에피소드 초반에 달성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그 수치가 낮아지는 드라마는 재미강도가 작다고 볼 수 있다. 몰아보기에 적합한 드라마는 에피소드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도가 높아지는 작품인 만큼 이제는 시청자에게 추이 그래프 정보가 필요한 요즘이다.